민주 김은경 “코로나 세대 초선, 소통 잘 안 돼…계파 간 소통해야”
어제(19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초선이 코로나19 때 (국회에 들어온) 딱 그 초선들이다. 그래서 소통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초선들은) 재선이나 다선들과의 현격한 차이가 있었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 조금 덜 정리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금융감독원에서 퇴직하고, 학교로 돌아가서 코로나19 세대를 겪었던 학생들을 만났다”며 “그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코로나19 세대를 겪었던 학생들의 차이가 분명히 있었다. 아주 심각할 정도로 있었다. 일단 그들은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가지고 오는 문제점들이 이 국회 안에도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며 “그래도 각자의 역량이나 관심은 훌륭했는데 소통의 부재가 그 자체적으로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어제 만난 일곱 분이 다 대표성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니까 함부로 말씀드릴 건 아니지만 제가 학교에서 느꼈던 그 느낌을 바로 받았다”며 “그래서 소통을 강화할 방법을 가지면 분열도 줄어들겠구나 하는 나름의 해법을 생각해봤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는 어제 민주당 고영인, 윤영덕, 강민정, 이수진(비례), 윤준병, 이탄희, 김민철, 김영배 등 초선 의원 8명과 간담회를 열고 당과 혁신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내 온정주의에 대해서도 “제도들이 작동하는 과정이 조금 늦다. 그러니까 시기를 놓치는 듯한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관리자의 책임으로 그 문제를 빨리 들여다보고 빨리 어떻게든 숙고를 해야 하는데 살짝 한 박자 놓치는 그게 문제였던 것 같다”며 “그런 건 좀 훈련이 되거나 그 의식이 조금 강하게 잡히면 좀 해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고 전했습니다.
혁신의 방법으론 ‘계파 간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계파는 갈등이 아니고, 계파가 있어서 다양성이 있다면 그것처럼 건강한 민주주의가 없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어르신들은 내밀하게 소통하고 문제를 끌어냈던 과정이 있다. 좋은 선례들을 찾아 갈등이 없어지고, 정책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춘다면 민주당은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에 대해선 “약간 격앙되게 반응하거나 으르렁거리는 것들이 있는데, 결국 (팬덤의) 지지를 당하는 그 국회의원이 소통하는 데 조금 더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모습으로 바뀔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 비명계 “혁신위가 길을 잃고 있다…이재명 체제부터 평가해야”
한편, 당내 ‘비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히는 윤영찬 의원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저는 개인적으로 혁신위원회가 좀 길을 잃고 있지 않은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 아니냐는 말에 틀린 얘기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버리면 혁신위가 혁신할 게 없다”며 “지난 1년을 이재명 대표가 끌고 왔기 때문에 그동안에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서 우선적인 초점이 맞춰져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부분을 배제시키면 사실은 무얼 과연 혁신의 과제이고 대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 현 체제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해버리면 문을 닫아놓고 길을 찾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핵심은 국민들이 우리 당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에서부터 찾아 나가야 되는 것인데 그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소홀히 한다면 혁신의 방향이 산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다른 ‘비 이재명계’ 의원인 이원욱 의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아쉬운 점은 김은경 혁신위가 평가를 미루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을 하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그러면 왜 대선을 졌나, 왜 지방선거를 졌나, 왜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도 못하고 있는데 우리 민주당의 지지도는 고착돼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해 평가들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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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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