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연체율 '빨간불'…취약 증권사 CEO 특별 관리한다

김기송 기자 2023. 7. 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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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크게 오르는 등 위험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연체율이 2%를 넘겼고, 특히 증권업계의 연체율은 16%에 육박하면서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상황이 이래지자, 금융당국이 오늘(20일) 증권사 임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김기송 기자, 먼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 얼마나 됩니까?

[기자]

올 3월 말 기준 131조 6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말만 해도 100조 원을 넘기진 않았는데, 2021년 말 112조 9천억 원, 지난해 말 130조 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자금회수가 안된다는 겁니다.

연체율이 늘고 있다는 건데요.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2.01%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0.8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특히 증권사는 심각합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88%로 2020년과 2021년에 비해 10%포인트 넘게 급등했고,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서도 5.5%포인트나 뛰었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부실 뇌관이 된 상황인데, 금융당국이 증권사 임원들을 소집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10곳의 증권사 임원들을 불러서 부동산 익스포저 리스크 점검에 나섰습니다.

업계에 PF대출 연체율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적극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부실채권에 대해선 조속히 상각하고, 사업성 저하로 부실이 우려되는 PF대출에 대해서도 외부 매각, 재구조화 등 신속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하도록 해서 점검하고, 필요시에는 CEO 개별 면담까지 실시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홍콩 부동산 펀드 투자자 피해 발생에 대해선 부실 발생 시 투자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여주는 담보, 보증, 보험 등 투자자 권리 구제 장치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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