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존재감…“코로나 초선, 소통 안 돼” 논란 자초

엄지원 2023. 7. 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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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0일 당내 초선 의원들을 두고 "(코로나19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은) '코로나 세대'의 학력 저하가 심각했는데, 코로나 세대 초선들도 소통이 잘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그는 학생들을 가르친 일을 언급하며 "(코로나19가 유행하기) 그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코로나 세대를 겪었던 학생들의 (학력) 차이가 아주 심각할 정도로 있었다. 일단 그들(코로나 세대를 겪은 세대)은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며 "많은 국회의원을 만나 뵙지는 않았지만 (지금 당) 초선이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국회의원이 된) 딱 그 초선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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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야당 민주당의 길]연일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논란 불씨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0일 당내 초선 의원들을 두고 “(코로나19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은) ‘코로나 세대’의 학력 저하가 심각했는데, 코로나 세대 초선들도 소통이 잘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그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두고서도 “분열은 혁신 대상”이라고 말해 비이재명계의 반발을 사는 등 혁신위원장 스스로가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연일 논란의 불씨를 제공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어제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게 있었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기억에 썩 남는 건 사실 저는 없었다. 소통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구성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여러 의원이 의견을 내놨는데도 ‘소통이 안 됐다’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당시 간담회 뒤 윤형중 혁신위 대변인은 “혁신위는 당원보단 국민 마음을 얻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해야 한다”, “민주당이 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정치의 시스템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의견이 나왔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세대’ 학생들에 견줘 ‘코로나 초선’들로 불리는 초선 의원들의 소통 능력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그는 학생들을 가르친 일을 언급하며 “(코로나19가 유행하기) 그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코로나 세대를 겪었던 학생들의 (학력) 차이가 아주 심각할 정도로 있었다. 일단 그들(코로나 세대를 겪은 세대)은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며 “많은 국회의원을 만나 뵙지는 않았지만 (지금 당) 초선이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국회의원이 된) 딱 그 초선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분들 학력은 높으시니까 학력(저하)까지 말씀하시면 안 된다”면서도 “재선이나 다선들과의 현격한 차이가 있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 조금 덜 정리가 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가지고 오는 문제점들이 이 국회 안에도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민주주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놓고서도 “오히려 굉장히 지나칠 정도로 자유스럽게 봤다. (목소리를 내는 여러 분들이) 개인 정치를 하시기 위해서 툭툭 튀어나온다”고 평가해 비주류와 인식 차를 드러냈다. 그는 “다양성은 있지만 언어가 어느 수위를 넘어서서 분열을 조장하는 경우들도 있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그립감이 세서 ‘공천을 내가 좌지우지하니까 너희들 조용히 해’ 뭐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를 향한 비주류의 비판적인 발언을 두고도 “근본적인 대안이 있다든지 그게 아니고 특정인을 상대로 해서 무엇인가를 이렇게 깎아내리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국민 입장에서 볼 땐 그것들이 뭔가 분위기를 해치는 것 같고 불편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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