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한샘 대표 마지막 임직원 메시지는 "강도높은 효율화 필요"

김민석 기자 2023. 7. 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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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한샘(009240) 대표집행임원이 이달초 임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효율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마지막 'CEO업무보고'를 전달했다.

한샘 관계자는 "CEO업무보고 내용을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김진태 대표는 실적 부진에 대해 강도 높은 효율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효율화 방안을 임직원들에 전파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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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임직원들에 CEO업무보고…'턴어라운드 달성하자' 취지
김진태 한샘 대표집행임원 @뉴스1 DB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김진태 한샘(009240) 대표집행임원이 이달초 임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효율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마지막 'CEO업무보고'를 전달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집행임원은 이달 2일 최근 실적 부진 및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와 관련 기업 생산성 향상과 다양한 효율화 방안을 담은 CEO업무보고를 직원들과 공유했다.

이번 CEO업무보고의 전체적인 취지와 맥락은 '턴어라운드를 앞당겨 달성하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IMM PE는 김 대표집행임원을 경질하고 한샘 신임 대표로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본부장을 내정했다. 13일 이사회를 열고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본부 본부장을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8월1일부)했다.

IMM PE는 2021년 롯데쇼핑과 공동으로 한샘을 인수했다. IMM PE는 당시 인수 금액 1조4500억원 중 7500억원을 투입해 지분 27.7%를 확보했다.

김진태 대표를 경질한 표면적인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한샘은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서 유가증권시장 상장(2002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57억3700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을 지속했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한 4693억원을 기록했다. 한샘은 2분기에도 7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연속적자를 앞두고 있다.

한샘 내부에서는 김유진 대표 취임 후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IMM PE 측은 한샘 직원들의 우려와 관련 "구조조정을 개별적으로 통지하려 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며 실제 구조조정에 들어간 바도 없다"며 "김유진 신임 대표가 8월1일 취임 이후 사업 현안을 파악해 한샘의 경영진들과 합심해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1981년생으로 40대 젊은 여성 CEO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서울대 경영대학원,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을 거쳐 2009년 IMM에 합류했다. 그는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태림포장 등 거래에 참여했으며, 2017년부터 할리스에프앤비 대표이사를 맡아 2020년 KG그룹에 매각한 이력이 있다.

IMM PE에 복귀해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 및 본부장을 맡으며 에이블씨엔씨, 제뉴원사이언스 오퍼레이션 작업 등을 맡아왔다.

한샘 관계자는 "CEO업무보고 내용을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김진태 대표는 실적 부진에 대해 강도 높은 효율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효율화 방안을 임직원들에 전파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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