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 화장실 수리만 7천만원…합참 "적정 수준의 공사"
< 화장실 수리만 7천만원 >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공관을 리모델링하면서 1억원이 넘는 세금을 쓴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화장실 고치는 데 7천만원이나 썼습니다.
공사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대변기 4개와 소변기 2개를 새로 설치하는데 5백여만원을 썼습니다. 칸막이에 7백만원, 타일과 대리석을 까는데에도 6백만원 가량이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출입문 교체까지 기본적인 구성인데, 다 합쳐도 2천만원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5천만원으로 화장실 어느부분을 고친걸까요? 업계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 : (소변기 칸막이) 개당 100만원씩이라고 하면 엄청 좋은 거 아닌 이상은 많이 비싸게 잡힌 거죠.]
공사를 담당한 업체는 국방부가 발주한대로 했다는 입장입니다.
[공관 시공 업체 관계자 : (대변기 칸막이) 여기는 컨셉 자체가 브론즈가 들어가는 거라서. 소변기 칸막이는 좀 비싼데 이거는 제작을 했어요. 금속으로 만들었어요, 애초에.]
[앵커]
아니 노후화 되면 고치는게 당연한 거지만 저는 브론즈 컨셉이라는게 좀 생소하거든요, 왜 이렇게 비싸게 만들었을까요?
[기자]
저도 브론즈 컨셉이 뭔지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잘 안나옵니다. 화장실 내부를 금속으로 치장을 한 거 같은데요, 세금낭비라는 지적에 합참은 국격을 고려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다른나라 군 관계자들이 많이 찾으니 '외국인 체형'에 맞게 크게 만들다 보니 비용이 더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1996년 준공된 이후 보수공사를 하지 않아 노후화됐고 악취도 심했다"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외국 인사의 방문이 많이 있었을까요? 이렇게 비싸게 만들어 놨는데, 활용이라도 잘 해야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래서 지난 1년간 합참의장 공관을 방문한 외국 인사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5차례 걸쳐 22명이 온 게 전부였습니다. 이때문에 실효성이 있느냔 지적이 나옵니다. 합참은 "일부 비용이 늘긴 했지만, 적정 수준에서 공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해병대원이 구명조끼도 못입고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겹쳐서 "그 돈으로 구명조끼 더 입혀라"라는 안타까움 섞인 비판도 나오더라고요. 지난해 대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인수위측은 호화 관사 문제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경우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로 의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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