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는 포지션 확보… 강인은 출전기회 늘려라

허종호 기자 2023. 7.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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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차세대 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빅클럽으로 이적을 완료했다.

이강인은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과 5년 계약을 체결했고, 김민재는 19일 독일 최강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역시 5년 계약을 맺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바이에른 뮌헨 역대 3위인 5000만 유로(710억 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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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 PSG 이강인… 다시 시작이다
민재, 팀 정상급 수비수와 경쟁
강인, 음바페 등과 포지션 겹쳐
둘다 최우선 과제는 동료와 호흡
리그 포함 챔스리그 우승 도전
김민재
이강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세대 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빅클럽으로 이적을 완료했다. 그러나 기쁨과 환영도 잠시,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둘은 앞으로 확실한 주전 도약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하고, 아울러 유럽 최정상 정복이라는 꿈도 실현해야 한다.

이강인은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과 5년 계약을 체결했고, 김민재는 19일 독일 최강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역시 5년 계약을 맺었다. PSG와 바이에른 뮌헨은 장기 계약을 약속, 두 선수의 활약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빈번해지고 있지만 빅클럽 입단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주영(울산 현대)이 2011년 아스널(잉글랜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018년 바이에른 뮌헨에 들어간 게 전부다. 그중에서도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한 것은 박지성이 유일했다.

PSG와 바이에른 뮌헨은 전 세계 톱10으로 분류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2023년 세계 최고 가치 축구단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48억6000만 달러(약 6조1576억 원)로 6위, PSG는 42억1000만 달러(5조3341억 원)로 7위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SSC 나폴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입증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또 다른 경쟁이 눈앞에 놓여 있고, 다시 한 번 인정을 받아야 한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바이에른 뮌헨 역대 3위인 5000만 유로(710억 원)로 추정된다. 당연히 주전급으로 분류되지만 그렇다고 ‘무혈입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라는 정상급 수비수가 있다. 더리흐트는 2022년 6700만 유로, 우파메카노는 2021년 4250만 유로에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190㎝의 제공권과 순발력, 스피드로 자신의 포지션을 확보해야 한다.

이강인이 갈 길은 더 험난하다. PSG에 거물급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이적료 2200만 유로( 312억 원)는 PSG에선 많은 편이 아니다. 공격의 핵심 네이마르는 2017년 역대 1위인 2억2200만 유로, 킬리안 음바페는 역대 2위인 1억8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남겼다. 이강인의 포지션은 기용 범위 등에서 네이마르, 음바페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이들과 조화를 이루며 공격수 자리를 하나 꿰차는 것이 시급하다. 장점인 볼 컨트롤과 킬 패스를 살려 출전 시간을 차곡차곡 늘려야 한다.

자국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도 중요하다. 분데스리가 최소 실점 1위의 바이에른 뮌헨과 리그1 최다 득점 1위 PSG는 챔피언스리그 단골 우승 후보인 만큼 그 일원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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