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서초 교사 추모 프로필'에…"언급 자제" 학부모 민원

신송희 에디터 2023. 7. 20.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전국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교사가 자신의 SNS 프로필을 추모 사진으로 설정했다가 학부모로부터 민원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A 씨가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추모 사진에는 검정 리본, 고인이 숨진 날짜와 함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전국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교사가 자신의 SNS 프로필을 추모 사진으로 설정했다가 학부모로부터 민원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오늘(20일) 글쓴이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게 학부모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 씨는 "카톡 프로필 두 번째 사진으로 바꿨는데 바로 문자가 왔다"라고 밝혔습니다.

A 씨가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추모 사진에는 검정 리본, 고인이 숨진 날짜와 함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A 씨는 이 사진을 두고 오늘 오전 학부모로 추정되는 인물이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내왔다고 전했습니다.

A 씨가 공개한 문자에는 오전 7시 38분에 "이른 아침에 죄송하다. 다름이 아니라 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이들 어린데 선생님 행동 하나하나가 다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아시죠?"라고 보내온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사실관계도 판명나지 않은 일로 이렇게 추모한다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닌 것 같아 연락 드린다"며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으니 언급 자제 부탁드린다"고 끝을 맺었습니다.

이에 A 씨는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 됩니까? 언급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보호자님"이라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 B 씨가 학교 교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찰과 교육 당국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학교 정문에는 전국 각지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놓이고 있습니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은 이날 국화꽃을 들고 모여 추모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신송희 에디터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