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물가상승률 7.9%로 둔화… 15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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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속도가 지난달보다 둔화하면서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영향으로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최종 금리 예상치가 하락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영란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6월 소비자 물가 발표 이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영국 기준금리가 6.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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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속도가 지난달보다 둔화하면서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영향으로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최종 금리 예상치가 하락했다.
1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통계청을 인용해 영국의 6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7.9%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직전 달인 5월(8.7%)보다 떨어졌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6.9%로 이 역시 전월(7.1%)보다 하락했다. 1월 이후 근원 인플레이션이 처음 감소했다.
식품 가격은 영국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동인이다. 영국의 5월 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17.3% 올랐다. 미국의 6월 식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수준이지만, 4월에 기록한 정점(19%)보다는 떨어졌다. 5월(18.3%)보다도 낮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영란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13번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영국 기준 금리는 5.0%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6월 소비자 물가 발표 이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영국 기준금리가 6.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선 영국 기준 금리가 최종적으로 5.8%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딜로이트는 “오늘 발표된 물가 상승률은 영란은행이 기대해왔던 것”이라며 “기준 금리가 6.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다만, 8월에도 영란은행은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 인상 수준은 0.2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으나, 만족하지 않는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정과 기업에 큰 걱정거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까지 5%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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