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속수무책이던 엔화···3주 동안 강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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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과 반대되는 초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가치가 떨어졌던 일본 엔화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끝내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다.
WSJ는 "(최근 엔화의 반등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간 동안 엔화 가치가 워낙 많이 떨어진 영향이 크지만, 일본은행이 양국 간 금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트레이더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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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9일 138.6엔으로 강세
주요국과 반대되는 초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가치가 떨어졌던 일본 엔화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끝내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화 가치는 올해 미국 달러와 비교했을 때 거의 5% 하락했고 유로,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는 하락폭이 더 컸다. 하지만 지난 3주 동안 상황이 반전됐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만 해도 달러당 144.49엔이었지만 19일에 138.6엔으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 변화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각기 다른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이후 금리인상을 끝낼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일본 중앙은행이 향후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종식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작용하고 있다.
WSJ는 "(최근 엔화의 반등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간 동안 엔화 가치가 워낙 많이 떨어진 영향이 크지만, 일본은행이 양국 간 금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트레이더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엔화 가치가 향후 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팩트셋이 43개 중개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말 달러당 엔화의 중간값은 132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씨티그룹과 노무라의 분석가들은 엔달러 환율이 내년에 달러당 120엔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 가치 변동이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엔화 강세는 도요타·혼다 등 대기업의 수출 실적에 타격을 주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일본 증시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엔화가 약세일 때는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뿐 아니라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실제로 닛케이225 지수는 올해 약 26% 급등했지만 이달 들어 엔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하락세다.
다만 일각에서는 엔화 가치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야마다 슈스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 수석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엔화가 135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지나쳐 보인다"며 일본과 미국 간 큰 금리 차이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18일 물가상승률 2%를 실현할 때까지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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