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안타까운 사망에…이준석, 비통한 심경 “구명조끼 아낄 물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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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예천 내성천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주민을 찾던 중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실종 14시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해병대는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은 채 군 장병들을 하천 수색 작업에 투입해 비판여론에 직면했다.
이날 경북도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수색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8분께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을 발견했다.
해병대는 당시 수색에 나선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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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구조 작업 투입되는 인력도 안전 확보한 상황서 작업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해야”
경상북도 예천 내성천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주민을 찾던 중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실종 14시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해병대는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은 채 군 장병들을 하천 수색 작업에 투입해 비판여론에 직면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수해 상황에서 대민지원 나간 병사들에게 구명조끼는 아껴야할 물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행기에서도 본인의 산소마스크를 쓰고 남을 도와주도록 안내하는 것처럼, 수색·구조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도 본인의 안전을 확보한 상황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경북도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수색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8분께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을 발견했다. 경북119특수대응단이 운영하는 드론이 야간수색을 하던 중 붉은색 옷을 입은 A 일병을 확인했고, 수색 대원들이 그를 인양했다.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졌던 A 일병은 이날 오전 0시 45분쯤 태극기에 몸이 덮인 채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이송됐다. A 일병의 전우들은 경례를 하며 굳은 표정으로 이를 지켜봐 안타까움을 샀다. 수색현장 인근에 있던 A 일병 유가족들도 소식을 접하고 해군포항병원으로 이동했다.해병대에 따르면, A 일병은 지난 18일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됐다. 전날 오전 9시 10분쯤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다 휩쓸려 실종됐다. 해병대는 당시 수색에 나선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는 이날 새벽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실종된 A 일병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뒤 "해병대 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해병대는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유가족에게 사과 및 조의를 표했다. 해병대는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빈다"면서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현재 해병대 수사단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헌신하다 순직한 해병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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