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간 6대그룹 다 바뀌어...韓기업 ‘개방형 혁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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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포스코·롯데 등 6대 그룹의 경제경영연구원이 한자리에 모여 CVC(기업형벤처캐피털) 중심의 '개방형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삼성·SK·현대차·LG·포스코·롯데 등 6대 그룹 경제·경영연구원이 참석했다.
민간주도의 혁신성장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6대 그룹 연구원이 서로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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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기업 주도 신산업서 성공신화
구글처럼 삼성·SK 생태계 만들어야
“해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하나의 팀이 돼서 생태계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잡는 사례를 많이 목도했다. 한국의 경우, 신산업 혁신이 지금까지 성공의 바탕이 돼왔다. 앞으로는 이를 넘어 내외부 간 콜라보, 즉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이 중요해질 것이다.”(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협력지원담당 부사장)
삼성·SK·현대차·LG·포스코·롯데 등 6대 그룹의 경제경영연구원이 한자리에 모여 CVC(기업형벤처캐피털) 중심의 ‘개방형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한국의 장기적인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혁신 성장 모델을 찾아야한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존과 다른 대변혁 필요...오픈이노베이션이 해법”=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협력지원담당 부사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영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K-혁신성장 포럼 : 제1차 기업 서밋’에 참여해 “한국 대기업은 창업 이후에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왔는데,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있어서는 이러한 수준을 한층 뛰어넘는 대변혁이 필요하다”며 “해외의 경우 CVC 제도에 집중하고 있는데, 한국에도 신산업혁신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국내 기업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삼성·SK·현대차·LG·포스코·롯데 등 6대 그룹 경제·경영연구원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이후 6대 그룹사의 연구원이 공식 석상에 다함께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주도의 혁신성장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6대 그룹 연구원이 서로 머리를 맞댔다.
6대 경영연구원은 더이상 대기업 홀로 혁신을 이룰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CVC 제도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은 “이제 한 회사가 모든 기술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에 왔다”며 “요즘은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밖에 있는 인재 또는 회사와 같이 기술을 개발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덕식 LG경제연구원 사업1부문장은 “산업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인 변화가 중요한데, 이 맥락에서 대기업들도 새로운 인오가닉 중심의 성장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가진 제한된 역량을 외부 자원을 흡수해서 성장시키는 CVC의 역할이 중요하고,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30년간 6대 그룹 그대로”...젊은 창업가 중요=지난 수십년간 한국 기업들의 혁신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성장 잠재력 고갈에 대한 위기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이사는 “지금 이런 자리에 왜 6대 그룹이 초청을 받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지난 30년 동안 6대 그룹을 넘어설 만한 창업과 혁신이 한국 내에 없었다는 의미”라며 “반면, 미국이나 영국은 30년이 지나면 주요 6대 그룹이 다 바뀐다”고 지적했다.
김견 HMG경영연구원장은 “한국의 성장 발전 잠재력이 고갈됐다는 건 지표적 사실인데, 우리 사회가 정말로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공감대와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아야한다는 냉철한 위기의식이 과연 있는지 우려가 된다”며 “더 이상 정부주도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기는 어려워 졌고, 미래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협력담당은 젊은 창업가 양성을 강조했다. 박 담당은 “20대, 30대 창업자들이 매우 중요하며, 이들이 향후 10~20년 우리를 먹여살리는 것”이라며 “대학에 창업생태계 만들어야 국가 미래를 만들 수 있고, 기업이 이에 참여한다면 R&D 차원의 세제혜택도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경영학회와 전경련은 이날 포럼을 통해 민간 주도의 혁신성장을 위한 ‘K-혁신성장 추진본부 구성을 제안했다. 저성장 고착화 위기와 최고 수준의 국가부채, 저출산율 등 최악의 사회경제 지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기업과 경제계를 중심으로 한 민간 주도의 대혁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영달 한국경영학회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는 ‘구글 생태계’, ‘테슬라 생태계’ 등 기업 이름이 붙는 혁신 생태계가 있지만, 한국에는 그런 표현을 찾아볼 수 없다”며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 생태계 규모와 질적 수준이 산업과 기업 지위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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