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타타, 영국에 '유럽 최대' 배터리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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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기업 타타그룹의 투자로 영국에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가팩토리가 들어선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타타그룹이 40억파운드(약 6조5301억원)를 투자해 영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주요 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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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규모 40GWh, 2030년 영국 필요 생산량의 절반 수준
인도 최대기업 타타그룹의 투자로 영국에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가팩토리가 들어선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타타그룹이 40억파운드(약 6조5301억원)를 투자해 영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주요 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랜트 샵스 영국 국무장관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지난 40년 사이 영국 자동차 부문 최대 규모다.
성명은 "해당 공장은 4000개의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고, 타타 모터스의 자회사인 재규어, 랜드로버를 비롯해 영국과 다른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에 배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장기적으로 전기차 산업 지원에 필요한 영국의 배터리 제조 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타타그룹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명에 따르면 새로운 기가팩토리의 생산 규모는 40기가와트시(GWh)로 유럽 최대 규모다. 이는 2030년까지 영국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 생산량의 절반 수준이며, 오는 2026년을 첫 생산 목표 시기로 잡았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영국이 타타그룹의 인도 이외 지역 최초의 기가팩토리 본거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으며, "타타그룹이 영국의 새로운 배터리 공장에 수십억 파운드를 투자한 것은 우리(영국) 자동차 제조 산업과 숙련된 노동자들의 강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타그룹 지주회사 타타선즈(Tata Sons)의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영국 정부와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타타그룹은 기술, 소비자, 호텔, 철강,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국에 진출해 있는 여러 기업과 함께 영국에 대한 헌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영국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자동차 업계가 전기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타타그룹의 이번 투자가 휘발유, 경유 등 내연기관 차량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영국의 계획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은 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신차 판매를 중단하고, 2035년부터 모든 신차에 탄소배출 '제로'를 요구할 계획이다.
마이크 호즈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 회장은 "타타그룹의 투자를 계기로 우리는 이제 영국의 강점을 해외에 알려 경쟁이 치열한 세계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전기차 공급망 확장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타타그룹은 자동차, 철강, 호텔,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는 인도 최고 기업 중 하나다. 최근 애플 아이폰 공급업체인 대만 위스트론의 인도 현지 공장 인수 계약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인도 최초의 아이폰 생산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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