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 NK세포 분리 시스템 개발…암 치료제 등 상용화 기대

백경열 기자 2023. 7. 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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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교수(오른쪽)와 양소혜 석박사통합과정생.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뉴바이올로지학과 김민석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자연살해’(Natural Killer) 세포의 분리 효율을 높인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분리 시스템의 문제점인 세포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기술이다.

NK세포는 암세포와 병원체에 대한 첫번째 방어선이자 선천 면역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를 온전히 분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최근 NK세포를 면역세포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여러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혈액 속에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로 존재하는 NK세포를 기존의 방식으로 분리할 경우 획득률이 낮거나 부작용이 발생해 왔다. 또 분리 과정에서 NK세포의 스트레스가 커져 세포 기능 장애가 발생하거나 사멸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김민석 교수팀은 초박막 유체층을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이용해 NK세포층만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혈액 안에 낮은 비율로 존재하는 NK세포를 최대한 보존해 효율적으로 채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수동 방식에 비해 더 높은 회수율과 순도를 가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원심력이 훨씬 낮아져 세포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항산화 능력이 향상되는 게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분야 우수 저널인 ‘Analytical chemistry’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앞으로 NK세포 외에도 다른 면역세포를 온전하게 분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돼 다양한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요소 기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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