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순찰중 포착… 포항 앞바다에 나타난 희귀 해양생물의 정체

최혜승 기자 2023. 7.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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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4시 7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 북방파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바다사자 한마리가 발견됐다./뉴스1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큰바다사자가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포항해경 경비정은 전날(19일) 오후 4시7분쯤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 인근을 순찰하던 중 북방파제 내측 안벽에서 해양생물을 발견했다. 해경이 촬영한 사진을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한 결과 큰바다사자로 확인됐다.

큰바다사자는 바다사자과의 해양포유류다. 암컷의 몸길이는 평균 2.5m, 무게는 273㎏이며 수컷은 평균 몸길이가 3.3m, 최대 무게는 1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심 110∼130m까지 잠수하며, 수중에선 시속 25∼30㎞로 헤엄친다고 한다.

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에 나타난 큰바다사자. /연합뉴스

큰바다사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등급 적색목록 준위협으로 지정됐다. 주로 오호츠크해, 베링해, 알래스카 등지에 분포돼 있다. 국내에는 큰바다사자 집단 서식지가 없지만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지에선 드물게 나타난다. 명태, 꽁치 등 어류와 새우, 조개, 소라 등이 주 먹이원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안가나 바다에서 해양보호생물을 발견하면 가까운 해양경찰 파출소로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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