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전통 약재 '나한과'서 폐질환 완화 효능 규명

김태진 기자 2023. 7.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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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 전통 약재인 '나한과' 추출물에서 폐질환 완화 효능을 밝혀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과학연구부 성윤영 박사 연구팀이 나한과 추출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완화효능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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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과. (한의학연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 전통 약재인 '나한과' 추출물에서 폐질환 완화 효능을 밝혀냈다.

나한과는 예로부터 여러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해 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과학연구부 성윤영 박사 연구팀이 나한과 추출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완화효능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초기에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가래 등으로 시작해 말기에는 심장기능까지 떨어뜨린다.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연구팀은 그간 천연물을 활용한 치료물질 및 건강 기능식품 개발에 힘써 왔는데 이번에 단맛으로 많이 알려진 전통 약재 나한과에서 COPD 치료의 실마리를 찾았다.

연구팀은 나한과 추출물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COPD 유도 동물모델과 인체 기관지 상피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동물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81.6% 더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가래를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과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등 염증 반응을 크게 억제한 것이다. 또 기관지 상피세포에서도 평균 76.7%로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나한과 추출물이 폐질환 치료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의학연은 이 기술을 ㈜서흥에 이전했다. 서흥에은 호흡기 건강 기능성 식품 사업화를 목표로 안전성, 유효성을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성윤영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나한과의 기관지 치료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알리게 됐다”며 “이는 사회적 문제 질환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산업계로 연결하는 모범적 연구개발 활동 사례로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를 통해 관련 산업 성장 및 COPD 같은 호흡기 질환 해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 및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뉴트리언츠’에 실렸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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