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46도…‘찜통 비행기’ 4시간 대기하다 구급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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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온이 46℃를 기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비행기에서 에어컨 없이 4시간가량 머무른 승객들이 더위에 기절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애틀랜타행 델타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들이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채로 4시간가량 이륙을 기다리다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고 <폭스뉴스> 의 기후·환경 채널인 <폭스웨더> 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폭스웨더> 폭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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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이 대기하던 승객들 구토·기절
최고 기온이 46℃를 기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비행기에서 에어컨 없이 4시간가량 머무른 승객들이 더위에 기절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애틀랜타행 델타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들이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채로 4시간가량 이륙을 기다리다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고 <폭스뉴스>의 기후·환경 채널인 <폭스웨더>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해리 리드 국제공항 기온은 이날 최고 46.1℃(화씨 115)를 기록했다.
비행기에는 <폭스뉴스> 피디(PD)인 크리스타 가빈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가빈은 <폭스웨더>에 “이륙을 기다리는 동안 주차된 차 안에 갇힌 개가 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승객이 구토했고 최소 5명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폭스웨더>에 말했다. 한 승무원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고 한다.
항공사에서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이후 며칠 동안 애틀랜타로 가는 다른 항공편이 없었다고 한다. 탑승객들이 더위에도 자리를 지킨 이유다.
가빈은 이날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정말 미친 경험”이라며 “43.8도(화씨 111도) 날씨의 뜨거운 비행기에서 3시간 동안 앉아있었다”고 썼다. 그는 “아기들이 울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산소 탱크를 꺼내고 있다”고 했다. 가빈은 “너무 많은 사람이 아파서 모두 내리기로 했다”고 했다.
해당 항공편은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시엔엔>(CNN)은 “델타항공은 해당 항공편이 결국 취소됐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며 “비행기가 활주로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기내의 온도가 얼마나 올라갔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델타항공은 <폭스 비즈니스 뉴스>에 “기내 온도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항공편이 취소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항공편 취소에 대해 보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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