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1학년 이중석 완벽투... 경북고, 경기고 꺾고 16강 진출
서울과 대구 명문고 맞대결에서 경북고가 경기고를 완파했다. 경북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 경기에서 경기고를 10대0, 6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16강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북고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이날이 대회 첫 경기였다. 게다가 대회 일정이 장맛비로 계속 미뤄지면서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경북고는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1회말 2사 후 볼넷 3개와 안타 3개 등을 엮어 5점을 뽑았다. 3회말에 안정환(3학년)과 박현후(2학년)의 연속 2루타와 상대 실책, 김세훈(3학년)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 뽑은 뒤 6회말 1사 만루에서 박건우(3학년)의 희생플라이와 김세훈의 중전 안타로 콜드 게임을 완성했다. 김세훈은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경북고는 이날 전국 대회에서는 드물게 1학년 이중석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중석은 4와 3분의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중석은 “오늘 선발로 나간다는 말을 듣고 기뻤다. 제구력이 좋아서 감독님이 믿어주신 것 같다”며 “아직 1학년인 만큼 개인 성적에 욕심 내기보다 형들을 도와 팀이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경북고 감독은 “첫 경기를 앞두고 네 차례 연습경기를 하며 경기 감각을 잃지 않으려 했는데, 1회부터 타선이 터져줘서 쉽게 경기를 풀었다”며 “이중석은 1학년인데도 마운드에서 대담하게 잘 던졌다”고 했다.
경북고의 16강 상대는 2회전에서 우신고를 꺾은 서울고. 두 팀은 21일 목동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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