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1번씩은 내부통제 업무 경험"…우리금융, 내부통제에 칼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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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316140)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은행 각 지점에 내부통제 전담 지점장을 배치하는 등 현장 최일선의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확충했다.
내부통제가 관련 부서 만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전 직원이 최소 1번씩은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내부통제는 담당 부서만의 일"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금융은 전 직원이 최소 1번씩은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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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우리금융그룹(316140)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은행 각 지점에 내부통제 전담 지점장을 배치하는 등 현장 최일선의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확충했다. 내부통제가 관련 부서 만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전 직원이 최소 1번씩은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재화 우리금융그룹 준법감시인은 1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마련된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소개했다.
◇ 우리은행, 영업본부마다 내부통제지점장 배치
우리금융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영업현장에서의 내부통제 강화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정기인사에서 내부통제만 담당하는 지점장급 인력 33명을 전 영업본부에 배치했다. 영업본부마다 영업,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지점장이 1명씩 자리하는 것이다. 내부통제지점장들은 영업 최일선에서 내부통제를 현황을 시시각각 점검하고 직원들을 교육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전재화 준법감시인은 "영업본부에도 내부통제 담당자가 있지만 영업 업무를 겸직하고 지점장에게 영업 관련 평가를 받기에 내부통제가 부수적 업무로 인식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영업본부 소속으로 현장에 융화되면서도 준법감시인의 평가를 받으며 견제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카드·종금·신탁 등 다른 자회사에도 하반기 내로 내부통제 전담 인력을 영업 1선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 시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 방지책도 마련했다. 그간 리스크·준법·소비자 관련 부서에서만 신사업 리스크를 검토했던 것에 더해 관련 업무를 가장 잘아는 현업 부서에도 관련 리스크를 필수적으로 검토하도록 했다.
준법감시담당자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사업에 '거부(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명문화해 실효성을 높였다.
◇ "모든 직원이 내부통제 업무 겪어봐야"…내부자신고 포상 '최고 10억원'
전재화 준법감시인은 "제도개선도 중요하지만 결국 의식적으로 절차나 내규 준수를 넘어서 내부통제가 하나의 문화가 되어 임직원에게 자연스레 스며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이 이번 개혁 방안에서 임직원 인식 제고에 힘을 쏟은 이유다.
"내부통제는 담당 부서만의 일"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금융은 전 직원이 최소 1번씩은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의무화했다.
우리은행의 경우엔 지점장 승진까지 전직원이 리스크, 금융소비자보호, 검사 등 내부통제 관련 부서에서 최소 6개월~1년간은 1번씩 근무하게 했다. 향후에는 지점장 승진 평가 때도 내부통제 경력을 반영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내부자신고 활성화를 위해 외부 접수채널도 마련했다. 신고자의 익명성이 보장되면서 지난 5월 도입 이후 종전보다 신고접수건이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내부자신고에 대한 인센티브도 '최고 1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 내부통제 인력 확충…연수교육도 강화
우리금융은 궁극적으로 연수교육과 인력 확충으로 내부통제 역량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주사는 준법조직 내 IT내부통제 전담인력을 확충, 은행은 디지털검사팀을 신설하고 검사실을 검사본부로 격상하는 등 내부통제 관련 업무에 힘을 실어줬다.
그룹 윤리강령 체계를 개편해 다른 내규와 마찬가지로 중대 위반 시 엄중 대처하고, 담당 임원의 책임소재를 명확히하기 위해 금융위가 마련토록 한 책무구조도도 조속히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전재화 준법감시인은 "그룹 차원의 강화 방안에 대해 영업현장에서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부통제 강화는 양보 못할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 생각한다"며 "임직원의 인식 강화와 제도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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