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숨진 실종 해병대원…부모 “하나뿐인 아들, 어떻게 사냐”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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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산사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끝내 사망했다.
유족은 하나뿐인 외아들이 구명조끼도 없이 수색에 투입돼 목숨을 잃었다며 오열했다.
20일 경북도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5분쯤 경북 예천군 호명면 내성천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중 실종된 A 일병(20)이 같은날 밤 11시1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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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유족 “구명조끼 왜 안 입혔냐”며 오열
해병대 유족에게 사과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산사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끝내 사망했다. 유족은 하나뿐인 외아들이 구명조끼도 없이 수색에 투입돼 목숨을 잃었다며 오열했다.
20일 경북도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5분쯤 경북 예천군 호명면 내성천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중 실종된 A 일병(20)이 같은날 밤 11시1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 지점에서 5.8km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A 일병을 발견해 인양했다. 이후 A 일병은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뒤 이날 오전 0시45분쯤 태극기에 덮인 채 해병대 헬기에 실려 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해병대 전우들은 하늘로 오르는 헬기를 향해 경례하며 함께 동고동락하던 A 일병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전날 실종 소식에 급하게 현장으로 달려왔던 A 일병 가족들은 119구급차와 승용차에 나눠 타고 군 병원으로 떠났다.
A 일병 부친은 전날 낮 수색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구명조끼는 왜 안 입혔냐”며 “물살이 얼마나 센데, 이거 살인 아닌가”라고 통곡했다. 모친 역시 “가지 말라고 해도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했다”며 “외아들인데 (이제) 어떻게 사냐”고 주저앉았다.
A 일병 친척들은 그의 사망 소식에 “시험관 시술을 몇번이나 해 어렵게 얻은 외아들”이라며 “착하고 얌전하고 똑똑한 아이였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해병대는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해병대사령부는 “호우피해 복구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병들을 구명조끼도 없이 수색 작업에 투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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