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상사,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바다에 빠진 2명 구조

전지혜 2023. 7. 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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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부사관이 제주 바다에 빠진 2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민 상사는 옆에 있던 아내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함과 동시에 구조를 위해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민 상사는 전투 수영에서 배운 구조 방법을 활용해 "괜찮습니다. 살 수 있습니다. 이 튜브를 잡으세요. 구조해드릴게요"라는 말과 함께 이들을 안심시킨 뒤 안전하게 구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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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해군 부사관이 제주 바다에 빠진 2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익수자 구조한 해군 제8전투훈련단 제주훈련대 민경진 상사 [해군 제8전투훈련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해군 제8전투훈련단에 따르면 8전단 제주훈련대 소속 민경진 상사는 지난 1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근처 태웃개에서 가족과 나들이하던 중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을 들었다.

곧바로 시선을 돌리니 바다에 빠져 위험에 처한 2명이 눈에 들어왔다.

민 상사는 옆에 있던 아내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함과 동시에 구조를 위해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취미로 스노클링을 즐겨 평소 차량에 보관하던 스노클링 마스크와 오리발, 튜브 등을 챙긴 민 상사는 재빠르게 구조에 나섰다.

당시 높은 너울성 파도로 인해 구조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민 상사는 전투 수영에서 배운 구조 방법을 활용해 "괜찮습니다. 살 수 있습니다. 이 튜브를 잡으세요. 구조해드릴게요"라는 말과 함께 이들을 안심시킨 뒤 안전하게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된 이들은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무사히 인계됐다.

민 상사는 "평소에도 출근 전 체육센터에서 수영을 연마했기에 급박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자랑스러운 해군으로서 어떤 위험 상황에도 앞장서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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