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된 거 아냐? … 드라이버 가장 잘 친 성유진, 아이언 가장 잘 친 방신실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7. 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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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사진 KLPGA 제공>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상반기 17개 대회를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부문 1위는 방신실이다. 267.15야드를 날려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2위 문정민(259.81야드) 보다 무려 평균 7.34야드를 더 보냈다.

KLPGA 투어 통계 중에는 드라이빙 지수라는 것이 있는데, 드라이브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더한 뒤, 낮은 숫자순으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더 멀리’ 뿐 아니라 ‘더 정확히’까지 감안해 누가 가장 드라이버를 잘 치는 지를 가린다.

장타 1위 방신실의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는 114위(62.43%)다. 드라이빙 지수는 ‘115’로 순위는 54위에 불과하다. 멀리는 치지만 러프로 가는 확률이 높고 심지어 OB구역이나 해저드로 향하는 횟수도 많아서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이다.

성유진. <사진 KLPGA 제공>
그럼 페어웨이 안착률 1위(85.62%)에 올라 있는 홍지원은 드라이빙 지수가 몇 위일까 궁금할 것이다. 드라이브 거리 117위(226.80야드)인 홍지원은 드라이빙 지수가 ‘118’로 방신실 보다 4계단 낮은 58위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멀리’와 ‘똑바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가장 드라이버를 잘 치고 있는 선수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성유진이다. 드라이브 거리 22위(247.97야드)와 페어웨이 안착률 20위(78.64%)를 기록한 성유진은 드라이빙 지수 ‘42’로 1위에 올라 있다. 2위가 드라이빙 지수 46(드라이브 순위 39위, 페어웨이 안착률 7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민지다.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흥미로운 것은 드라이버를 가장 잘 칠 것 같은 방신실이 오히려 아이언 샷 지수에서 1위에 올라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언 샷 지수는 시도수 대비 성공수 확률로 계산하는데, 방신실은 88.55%로 상반기 1위를 기록했다. 166차례 아이언 샷을 시도해 147차례 그린에 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방신실이 시즌 초반 시드 40번을 받고 일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탓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도수가 적어 아무래도 유리할 수는 있다. 2위인 김민별은 275회 시도해 229회 성공하면서 83.27%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방신실은 그린적중률 부문에서도 77.77%로 1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빙 지수 1위 성유진은 아이언 샷 지수에서도 6위(82.32%)에 오를 정도로 각종 샷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성유진은 그린적중률에서도 3위(77.06%)에 올라 있다.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 그리고 그린적중률 순위까지 포함한 히팅 능력 지수에서 성유진이 1위에 올라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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