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책임자 밝힐 것…현장에 있었어야" 첫 사죄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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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랍니다."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충북도의회 청사에 차려졌다.
이범석 청주시장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제방 둑이 터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지하차도에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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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희생자 알던 지인들도 이른 아침부터 조문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랍니다."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충북도의회 청사에 차려졌다. 사고 발생 6일 만이다.
20일 오전 충북도의회 청사 합동분향소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마련됐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지자마자 각 기관장의 방문과 조화가 잇따랐다.
가장 먼저 분향소를 방문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김 지사는 "사랑하는 가족을 읽은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유가족의 심정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겠다"고 했다. 사고 발생 이후 공식선상에서의 첫 사죄 표명이다.
뒤늦은 보고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당시 붕괴 위험이 큰 괴산댐 문제를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오전 9시44분 첫 보고를 받았다. 그때만 해도 긴박성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책임자로서 현장에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범석 청주시장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이 시장은 별다른 말 없이 굳은 표정으로 분향소를 빠져나갔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교태 충북경찰청장, 남기헌 충북자치경찰위원장,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등 각 기관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참변을 당한 급행버스 747번 기사를 평소 알고 있었다는 한 청주시민도 이른 아침부터 분향소를 찾았다.
40대 백모씨는 "노선이 달라 직접 만나 뵙지 못했으나 정말 착하신 분이었다. 너무 안타깝다"며 고인이 된 버스기사를 추모했다.
급행버스 747번이 멈추는 오송역 정류장 근무자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 조문객은 "오송역에 747번 버스가 마련돼 있는데 많은 시민이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며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고 했다.
충북 시민사회단체도 "후속 조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유족을 돕겠다"며 단체 조문을 했다.
이날 충북도청을 방문한 한 방문객은 "여권을 만들기 위해 도청을 왔다가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사실을 알았다"며 "막상 앞에서 보니 더욱 먹먹해진다"고 슬픔을 함께했다.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제방 둑이 터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지하차도에 가득 찼다.
하천물 6만여톤이 지하차도 내부로 순식간에 들어차면서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등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족들은 사고 직후 충북도에 진상 규명과 합동분향소 설치 등을 요구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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