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 오피스 인테리어 "'비용절감'에 초점"

김서온 2023. 7. 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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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오피스 인테리어 5대 트렌드 선정·발표
업무 능률 높이는 환경에 초점…평등함·다기능공간 등 강조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은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나 소규모 업무 공간, 다기능 공간과 친환경 스마트 오피스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경기 둔화와 비용 절감 ▲개인 업무공간 선호 ▲다기능 공간 ▲튀거나 낯설거나 ▲친환경 스마트 오피스 관심 등 '2023년 하반기 오피스 인테리어 트렌드' 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알스퀘어가 선정한 2023년 하반기 오피스 인테리어 트렌드. [사진=알스퀘어]

◆경기 둔화와 비용 절감, 업무공간 최적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테리어 시장에도 비용 절감을 위한 고민이 커졌다. 지난 수년간의 호황에 기업들은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쾌적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는 업무 환경 '본질'에 집중한 업무공간 인테리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의 업무공간도 일반 직원과 구별되지 않는 '평등한 사무실'이 늘어난다. 보수적인 기업마저 최근 임직원 업무 공간을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용 절감과 임직원 소통이 직접적인 이유다. IT기업은 물론 대기업집단 등에서도 이미 이런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고급 미술품과 자재, 개인 셰프 등의 혜택을 누렸던 경영진 사무실을 축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립된 개인 업무공간 선호

개인이나 소규모 조직이 일할 수 있는 독립 업무공간 선호도가 커진다. 편안한 좌석과 디지털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전원, 방음 환경이 갖춰진 큐브 형태의 '포드(pod)'가 대표적이다.

전염병 예방과 직원 편의를 위해 기업들은 최근 개방형으로 사무실 공간을 구성해왔다. 구성원 간 소통을 확대하고 업무 협력 환경을 조성하며 가구 설치가 쉽다는 장점도 작용했다.

하지만 집중할 만한 업무 공간이 부족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며 소음에 취약하다는 불만도 있었다. '재택근무 시대'가 사실상 끝난 한국의 경우 이런 불편을 보완할 수 있는 독립된 개인 업무 공간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회의∙휴식∙행사∙전시 한 곳에서 '다기능 공간'

한 곳에서 다양한 용무를 볼 수 있는 다기능(멀티 펑셔널, multi-functional)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활용도가 크지 않은 공간을 만들 필요 없어 경제적인 효과가 있는 데다 고객과 임직원이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는 회의나 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라운지에 무빙월과 조합형 가구를 설치했다. 다양한 공간 활용을 위해 대회의실 디스플레이 월에도 탈부착이 가능한 기능성 행거를 달았다.

◆소비 심리 자극하라, 튀거나 낯설거나

가라앉은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리테일(상업시설)을 중심으로 '튀거나 낯선' 인테리어가 많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 역사를 강조하고, 젊은 소비층에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기 위한 레트로 콘셉트가 대표적이다.

지난 6월 문을 연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는 헤리티지존이 있다. 고객이 애니콜 '가로본능' 등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휴대전화를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제화 브랜드 엘칸토는 지난 5월 '레트로&빈티지'를 콘셉트로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운영, 복고풍 콤포트 슈즈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친환경 스마트 오피스 관심↑

지속 가능한 업무 환경과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친환경 스마트 오피스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관리, 탄소 중립을 위해선 친환경 IT 기술이 필수적이다. 

시장 조사 기관 아이마크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397억 달러(50조2천840억원)였던 글로벌 스마트 오피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 832억 달러(105조3천312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공공기관도 스마트 오피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행정기관 최초로 지난달 스마트워크 근무 체제를 도입했다. 키오스크와 웹을 통해 선택한 좌석에는 전자 명패가 뜨고, 전화번호도 연동된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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