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타타 감독 "메시 이전보다 편안해 보인다! 하지만 데뷔전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축신' 리오넬 메시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재회한 헤라르도 다니엘 '타타' 마르티노 감독이 "메시가 이전과 달라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타타 감독은 20일(이하 한국 시각)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메시와 재회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 계획 등을 밝혔다. 그는 "메시가 바르셀로나 시절 캄프 누에서 봤을 때와는 달라진 듯하다"며 "메시는 또 다른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메시와 인연이 있는 타타 감독은 "메시가 승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어깨에 무거운 짐을 쥐고 있었다. 그것을 벗으면서 매일 변화했다"며 "메시는 갈망하는 월드컵 우승을 비롯한 타이틀을 획득했다. 모든 면에서 더 편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시의 마이애미 데뷔전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22일 크루스 아술과 경기에) 메시의 출전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메시가 훈련하는 것을 한 번 더 봐야 한다. 최근 합류한 세르히오 부스케츠 역시 어떤 상태인지 체크해야 한다"며 "메시와 부스케츠 모두 좋은 상태로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22일 경기에 그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성급하게 출전 여부를 말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타타 감독은 메시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메시와 부스케츠를 지휘했다. 하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네이바르, 사비 에르난데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의 호화 멤버를 보유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다음 시즌 사령탑에 오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해 대조를 이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함께 했다. 바르셀로나 감독을 그만두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감독직을 맡았지만 부진했다. 메시는 2016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후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한 바 있다. 이후 타타 감독은 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멕시코 대표팀을 거쳐 지난 6월 마이애미에 새 둥지를 틀었다.
대표팀과 클럽에서 성적이 대체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타타 감독은 선수들과 관계가 나쁘지 않다. 타타는 스페인어로 '아버지'를 뜻한다.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는 타타 감독 영입 후 "타타 감독은 축구계에서 존경 받는 인물이다"며 "타타 감독의 경험과 성취가 마이애미 팬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메시는 17일 입단 환영식 후 곧바로 마이애미 훈련에 합류했다. 22일 멕시코 크루스 아술과 리그스컵(MLS-멕시코리그 통합 리그컵) 개막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경기 입장권 가격이 1억3000만 원까지 오를 정도로 마이애미 데뷔전이 큰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지난 시즌 강행군과 최근 휴식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할 수도 있어 22일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타타 감독(위 오른쪽)과 메시, 타타 감독(중간),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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