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꺾고 2위 시장으로… K팝, 美 현지화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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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글로벌 인기를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이 중국을 제치고 일본을 잇는 2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국내 기획사들은 현지에서 아티스트 데뷔 프로젝트를 여는 등 미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산업 데이터 조사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K팝의 미국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2021년 0.5%에서 지난해 0.7%, 올해 상반기 0.9%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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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어 수출액 2위… 中 제쳐
엔터사들, 美 프로젝트 본격화
K팝이 글로벌 인기를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이 중국을 제치고 일본을 잇는 2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국내 기획사들은 현지에서 아티스트 데뷔 프로젝트를 여는 등 미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액은 1700억원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국을 보면 일본이 615억원으로 1위, 미국이 323억원으로 2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287억원으로 3위다. 연간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중국이 2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게 된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한국어 노래가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도 나왔다. 미국의 산업 데이터 조사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K팝의 미국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2021년 0.5%에서 지난해 0.7%, 올해 상반기 0.9%로 늘었다. 음반(CD)의 경우 미국 내 판매량 상위 10개 중 9개가 K팝 음반이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미국 음악시장 규모는 159억달러(약 20조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방탄소년단(BTS) 그룹 활동이 없었음에도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뉴진스, 르세라핌 등 여러 K팝 그룹이 미국에서 골고루 활약하면서 역대 최고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국내 기획사들은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아티스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는 미국 1위 레이블인 리퍼블릭레코드와 함께하는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A2K’를 최근 공개했다.
A2K는 북미권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미국 애틀랜타, 시카고, 뉴욕, 댈러스, 로스앤젤리스(LA)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박진영 최고창의책임자(CCO)가 직접 오디션을 본다. 최종 선발된 합격자들은 서울 JYP 본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뒤 데뷔 기회를 갖게 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첫 번째 에피소드는 닷새 만에 조회수 370만회를 넘겼다.
하이브도 미국 걸그룹 데뷔를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중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최종 데뷔 멤버를 선정하는 콘텐츠의 제작, 공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오는 8월 그룹 에스파의 미국 데뷔 앨범을 발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에스파는 지난 5월 낸 미니 3집 ‘마이 월드’가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최고 3위까지 올랐던 미니 2집 ‘걸스’에 이어 두 개 음반이 연달아 10위권에 들었다. 미니 1집은 20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에스파는 다음 달 13일부터 LA를 시작으로 미국 8개 도시에서 투어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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