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수색중 순직 해병 추모묵념…"최고의 예우, 당국 2차피해 방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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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9일) 예천군 호명면 석관천에서 산사태 실종자 수색작전 중 구명장비를 갖추지 못한 채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원 1명이 순직한 데 대해, 20일 국민의힘은 지도부 회의를 추모 묵념으로 시작하며 "최대한 예우"를 약속했다.
그는 "오열하는 부모님의 절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며 "관계당국은 수색·구조, 피해복구 과정에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안전조치를 해달라.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숙연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기리고 최대한의 예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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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군에 "수해 수색·구조·복구 2차피해 없도록 안전조치, 지휘체계 확인해야"
박원순-문재인 시절 비판…대심도 빗물터널, 신규 댐, 지류지천 정비 재추진
전날(19일) 예천군 호명면 석관천에서 산사태 실종자 수색작전 중 구명장비를 갖추지 못한 채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원 1명이 순직한 데 대해, 20일 국민의힘은 지도부 회의를 추모 묵념으로 시작하며 "최대한 예우"를 약속했다. 수해 복구·수색 작업 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국에 주문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면서 수색 과정에서 사망한 해병대원을 비롯해 현재 전국 50명에 이른 폭우 피해 사망·실종자를 애도하는 일동 묵념을 했다. 김기현 당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급류에 실종됐던 해병대 장병(병사)이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오열하는 부모님의 절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며 "관계당국은 수색·구조, 피해복구 과정에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안전조치를 해달라.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숙연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기리고 최대한의 예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애통함을 표하면서 "겪지 않아도 되는 재해를 만든 게 아닌지, 그동안 매뉴얼과 현장 지휘체계 문제를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충청권·경북·전북 13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대해 "당에서 요청한 선포가 신속하게 이뤄져 다행"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피해복구가 완전히 이뤄질 때까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달라. 우리 당도 최대한의 지원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서울 양천구의 대심도 빗물 저류 배수시설을 직접 살펴보고 왔다. 내리는 비의 양을 통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나, 물을 관리하고 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이라며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선 일찍이 빗물을 모으는 초대형 지하 저수로를 조성해 도심의 침수를 예방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서울에서도 2010~2011년 물난리를 겪고, 당시 오세훈 시장이 주요 지점 7곳에 대심도 빗물 터널을 만들 계획을 세웠으나 그 후 (박원순 전 시장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어이없게도 사업이 전면 백지화되고, 단지 양천 한 곳만 추진됐다"며 "재난 예방은 과학의 영역이지 독단적 맹신이나 이념의 영역이 절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별로 극한 호우 등 홍수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중단됐던 신규 댐 건설을 재개하고 국민 안전과 직결된 재해 예방 사업에 대해선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해 사업의 신속성을 재고하는 한편 4대강 사업 이후 방치당해왔던 지류·지천 정비 사업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등과 연계해) 무정부 상태라느니 컨트롤타워 부재라느니 무리한 정쟁을 부추기며 깎아내리기 급급한 모습은 수해 복구와 피해자 지원, 앞으로의 예방대책 마련에 하등 도움되지 않는다"며 "재난을 정쟁 소재로 삼으려는 잘못된 폐습은 이미 구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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