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디오픈에 출전하는 안병훈 "우선 목표는 컷 통과…스윙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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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에 막차로 합류한 안병훈(32‧CJ대한통운)이 욕심을 내려두고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20일(한국시간)부터 4일 동안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달러)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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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디오픈에 막차로 합류한 안병훈(32‧CJ대한통운)이 욕심을 내려두고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20일(한국시간)부터 4일 동안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달러)에 출전한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0년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이번이 9번째 디오픈 출전이다.
익숙한 대회지만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것처럼 기쁘다. 일종의 보너스 같은 기분"이라면서 "메이저 대회는 모든 선수들이 플레이하고 싶어 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안병훈의 디오픈 출전은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안병훈은 지난 16일에 끝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디오픈 출전권이 없던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이 대회에 걸려있던 티켓 3장 중 한 장을 확보했다.
안병훈은 "우선 컷 통과를 한 뒤 3, 4라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려고 한다"면서 "이번 코스는 난도가 높기 때문에 내 스윙에 집중할 계획이다.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DP월드투어(유럽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안병훈은 이후 PGA투어로 자리를 옮겼지만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21년에는 PGA투어 페덱스 랭킹 164위에 그쳐 6시즌 만에 처음으로 투어 카드를 잃었다. 절치부심한 안병훈은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1승을 챙기며 다시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PGA 투어로 돌아온 안병훈은 올 시즌 톱10 3회 이름을 올렸고 페덱스 랭킹도 49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 중이다.
안병훈은 "PGA 투어에 복귀한 뒤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3~4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발전한 느낌이 든다"면서 "현재 안전한 순위에 올라 있지만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투어 챔피언십에 가면 더 좋을 것"이라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에서 페덱스 랭킹 5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큰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 순위는 저절로 따라 오는 것 같다. 얼마나 좋은 경기를 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최종 목표는 순위보다는 좋은 스윙을 하고,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안병훈에게는 아내와 두 아이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안병훈은 "가족과 함께 하면 언제나 좋다. 골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대회를 마치고 집에 가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골프에 대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가족의 사랑과 응원이 나에게 아주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몇몇 대회를 가족과 함께 했는데, 아주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혼자 투어를 돌면 숙소에서 식사하고, 그냥 쉬는 단순한 일상이다. 반면 가족과 함께 있으면 일상을 대회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 경기가 잘 안 풀린 날에는 가족과 함께 있는 것 큰 도움이 된다"고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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