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기밀유출 걱정없는 챗GPT '승부수'
(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많은 기업이 기밀 데이터 유출을 우려해 오픈AI 챗GPT의 내부 직원 사용을 꺼리고 있다. 기업은 데이터 유출 걱정없이 쓸 수 있는 프라이빗 대화형 AI 서비스를 기다려왔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사용하는 기업용 대화형 AI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연례 파트너 컨퍼런스 '인스파이어 2023'에서 조직의 상업용 데이터 보호를 보장하면서 업무용 AI 기반 채팅을 제공하는 ‘빙챗 엔터프라이즈’를 미리보기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빙챗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 GPT-4 모델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프라이빗 AI 챗봇이다. 기업 고객이 더 나은 답변, 더 높은 효율성 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통제된 방식의 액세스를 제공하며, 입력 및 출력 데이터를 보호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E5, E3, 비즈니스 스탠다드, 비즈니스 프리미엄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은 추가 비용 없이 빙챗 엔터프라이즈를 프리뷰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사용자당 월 미화 5달러의 독립 실행형 구독 방식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빙챗 엔터프라이즈는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중인 빙챗에 기업용 데이터 보안 서비스를 결합했다. 빙챗처럼 웹데이터를 학습해 그래프, 차트, 이미지를 포함하는 시각적 답변과 인용, 검증 가능한 답변을 제공한다.
빙챗 엔터프라이즈의 파운데이션 모델은 웹 데이터를 학습했지만, 실제 기업에서 사용할 때 회사의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해 고객사에 맞춤화된 콘텐츠를 생성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책임 있는 AI 원칙'에 따라 기업용 빙챗을 설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챗 엔터프라이즈를 이용하면서 자신의 데이터를 보호 받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서프 메흐디 마이크로소프트 기업부사장은 "빙챗 엔터프라이즈는 올해 생성 AI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일 중 하나일 것"이라며 "빙챗 엔터프라이즈는 AI 기반 채팅을 위한 커머셜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해 기밀 비즈니스 데이터를 조직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의 데이터는 웹데이터와 혼합되지 않고, 데이터는 저장되지 않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어느 누구도 고객의 데이터를 볼 수 없다"며 "빙챗의 채팅 대화는 기본 AI 모델을 교육하는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빙챗 엔터프라이즈를 이용하려면 기업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한다. 로그인을 비롯한 사용자의 서비스 접근은 애저AD로 관리된다. 기업용 계정으로 이용하는 PC라면 윈도11 코파일럿으로도 빙챗 엔터프라이즈에 접근할 수 있다.
데모시연에서 유서프 메흐디 부사장은 클리블랜드 시내에 새 본사 건물을 설계하기 위한 비밀 제안 작업 시나리오를 보여줬다. 빙챗 엔터프라이즈 대화창에 기밀 입찰 정보, 가격 책정, 보증, 고유 인증 기능 등을 입력하고, 빙챗이 자동으로 제안서를 생성했다. 또 생성된 본사 건물의 기밀 제안을 클리블랜드 내 타 건물 중 하나와 비교하게 했다. 회사의 기밀 데이터와 웹 데이터를 함께 비교하는 테이블이 생성됐다. 이어 기밀 건물 데이터와 공개 데이터를 비교해 제안 전략 계획 수립을 위한 SWIT 분석을 생성하게 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파이어2023 기조연설에서 "빙챗 엔터프라이즈는 기능이자 제품이며 어떤 경우 모든 CIO, CISO, 비즈니스 사용자가 기다리는 순간이다"라며 "모든 엔터프라이즈의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보장과 함께 애저액티브디렉토리(AAD)로 로그인해 사용할 수 있는 챗GPT를 달라고 하는데, 빙챗 엔터프라이즈가 그렇다"고 밝혔다.
기업은 직원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AI 도구 사용을 늘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업무동향지표에 의하면, 근로자의 70%는 가능한 한 많은 작업을 AI에 위임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중의 않은 AI 도구는 기업 요건에 최적화되지 않아 실수로 민감한 비즈니스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시킬 수 있다. 기업은 AI 채택에서 자신의 데이터를 보호받는다는 확신을 갖고 싶어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과 결합해 빙쳇 엔터프라이즈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사이에 지식 업무와 워크플로우가 완전히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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