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치솟자 '택지지구' 인기…수요 몰리며 경쟁률↑

홍세희 기자 2023. 7. 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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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택지지구 물량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경기도와 인천에서 공급된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5곳 중 3곳이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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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기·인천 경쟁률 TOP3
분양가 상한제로 비교적 저렴
분양가 상승세에 청약 수요도↑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조성되는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지난달 청약에서 650가구 모집에 4만1802개의 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64.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운정자이 시그니처 투시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택지지구 물량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하다.

특히 올해 들어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치솟자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2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경기도와 인천에서 공급된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5곳 중 3곳이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으로 확인됐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조성되는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지난달 청약에서 650가구 모집에 4만1802개의 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64.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고덕국제도시에 공급된 '고덕자이 센트로'가 89가구 모집에 4034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45.33대 1의 경쟁률로 2위를 차지했고, 검단신도시에 조성되는 '인천 검단신도시 AB19블럭 호반써밋'이 229가구 모집에 7980명이 몰리며 34.85대 1의 경쟁률로 3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신도시에 청약 통장이 몰리는 이유는 택지지구에 조성되는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 '운정자이 시그니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7380만원~5억3790만원인데 인근의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 84.91㎡은 이달 11일 7억2800만원에 실거래됐다. 2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것이다.

고덕자이 센트로 역시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가 4억950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인근의 고덕국제도시 파라곤 전용 84㎡는 6월24일 7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조성 후반부에 접어든 수도권 2기 신도시들은 완성된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특히 GTX와 반도체 호재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어, 분양가 상한제를 활용해 입성하려는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적극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도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둘러 청약에 나서는 수요로 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평균 청약경쟁률은 11대 1을 기록하면서 직전 분기(5.1대 1)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는 상승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6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258만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2% 올랐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인건비와 자잿값 인상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기조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둘러 청약 기회를 선점하려는 인식 확산도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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