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적신호 켜졌다…금융권 대출 잔액 131조 원 돌파

유덕기 기자 2023. 7. 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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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권의 대출 잔액이 131조 원을 돌파하고 연체율도 2%를 넘어서는 등 곳곳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 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의 130조 3천억 원에서 3개월 만에 1조 3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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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권의 대출 잔액이 131조 원을 돌파하고 연체율도 2%를 넘어서는 등 곳곳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 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의 130조 3천억 원에서 3개월 만에 1조 3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020년 말 92조 5천억 원에서 2021년 말 112조 9천억 원으로, 2022년 말에는 130조를 넘기는 등 매년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성 및 자금 회수에 문제가 생긴 부동산 PF 사업장이 늘면서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는 겁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2.01%입니다.

2020년 말 0.55%, 2021년 말 0.37% 였던 수치가 지난해 말의 1.19%로 치솟더니 불과 3개월 사이에 0.82%포인트(p) 급증한 겁니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올해 3월 말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은행으로 2조 2천억 원이었고 증권도 8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보험과 저축은행은 각각 4천억 원, 여신전문금융사는 7천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 3월 말 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0'이었고 보험사와 상호금융의 연체율도 각각 0.66%와 0.10%로 양호하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심각해지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총력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말 재가동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실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약이 적용된 부실·부실 우려 사업장은 모두 91곳으로 이 가운데 66곳에 대해 만기 연장, 신규 자금 지원 등 정상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는 9월에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도 본격 가동됩니다.

이를 위해 5개 운용사는 자산관리공사에서 각 펀드에 출자하는 1천억 원을 포함해 각각 2천억 원 이상의 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예정입니다.

윤창현 의원은 "새마을금고의 인출사태에서 보듯 시장은 정부의 대책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면서 "일부 증권사의 부실 규모는 임계치를 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선제적 채무조정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윤창현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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