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 빌라왕' 일당 2차 전세사기 규명…3명 구속영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동산임대업 법인 임원 서모(34)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씨 등은 2020년 2~8월 이른바 '깡통전세'로 빌라 등을 임대해 총 108명의 피해자로부터 286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부동산 임대 법인 임원인 서씨 등이 전세 만기일이 도래한 부동산을 노숙자들 명의로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넘기고 이를 다시 깡통전세로 임차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세사기 범죄를 조사 중인 광주 경찰이 추가 전세 사기와 대출 사기 범행을 밝혀내는 등 수사에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동산임대업 법인 임원 서모(34)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씨 등은 2020년 2~8월 이른바 '깡통전세'로 빌라 등을 임대해 총 108명의 피해자로부터 286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소유주택 400채 모두 만기 도래 시 피해액이 1천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악성 임대인' 정모(52)씨를 지난해 구속 송치 후, 후속 수사를 이어가다 해당 범죄가 조직적인 전세 사기임을 포착했다.
부동산 임대 법인 임원인 서씨 등이 전세 만기일이 도래한 부동산을 노숙자들 명의로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넘기고 이를 다시 깡통전세로 임차한 사실을 밝혀냈다.
'무자본 갭투자' 형태로 수도권 빌라를 사들여 깡통전세 사기 행각을 1차 벌인 후, 만기가 도래한 부동산을 페이퍼 컴퍼니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2차 전세 사기 범행을 저지른 셈이다.
이 같은 범행을 주도한 부동산임대 법인 총책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올해 초 법원이 '증거인멸 도주 우려 없다'며 기각했지만, 결국 서울지역에서 다른 범행이 적발돼 총책은 구속됐다.
경찰은 해당 부동산 임대법인 관련자들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범죄단체조직죄'를 추가 적용했다.
사기 죄로 처벌하면 범죄 수익 환수가 어려운 만큼, 범죄수익 몰수·추징이 가능한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광주 경찰은 이와 별도로 청년 전세 대출사기를 벌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피의자 A(31)씨를 구속하는 등 총 21명의 피의자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A씨 등은 2022~2023년 허위로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서류로 제출해 비교적 심사가 간단한 인터넷 청년 전세 대출금 14억원을 받아 나눠 가졌다.
이들은 비싼 가격의 원룸과 싼 가격의 원룸을 동시에 사들이고 비싼 가격 부동산으로 대출받고, 임차인은 싼 원룸에 거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명의의 차명 건물과 서울 일대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추가로 있는 걸 확인하고 보강 수사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전세 사기와 전세대출 사기는 주로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범행이 이뤄지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대출 심사가 간소화돼 허위 전세대출 사기가 반복 발생하고 있어 관계 기관에 대출 심사 제도 개선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백설공주' 주연배우 제글러, 트럼프 욕했다 역풍…결국 사과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