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어름치 금강 서식지 복원성공, 20년 노력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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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은 1970년대 후반 이후 금강에서 완전히 사라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어류 Ⅱ급인 어름치를 20여년 만에 금강 서식지에서 복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수과원 관계자는 "서식지 내 복원 추진 연구 20여년 만에 전북 무주군에서 금산군 일대의 금강 본류지역에 어름치가 완전 정착해 복원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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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1970년대 후반 이후 금강에서 완전히 사라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어류 Ⅱ급인 어름치를 20여년 만에 금강 서식지에서 복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어름치는 금강과 한강 수계에 분포·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류로 강과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많은 곳에 주로 산다.
수과원은 2020년 이후 해마다 충남 금산군 일대의 금강 본류에서 산란을 준비 중인 어미 어름치 산란탑과 20㎝ 이하 준성어가 서식한다는 것을 확인한 후 올해는 3~4㎝인 당년생 개체(올해 태어난 치어)까지 발견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서식지 내 복원 추진 연구 20여년 만에 전북 무주군에서 금산군 일대의 금강 본류지역에 어름치가 완전 정착해 복원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금강 어름치 서식지인 충북 옥천군 이원면 용방리 일대는 1972년 5월 천연기념물 제238호로 지정됐으나 개체수가 감소함에 따라 1978년 8월에는 어름치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해 보호했다.
하지만 분포지역과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금강에서는 1970년대 후반 이후 지역 절멸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등재됐다.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금강에서 절멸한 어름치의 서식지 내 복원과 종 보존을 위해 1999년부터 같은 종인 한강 어름치를 활용해 친어양성과 인공수정을 통한 대량생산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 인공종묘 생산기술을 확립하고 그해 금강 전 구간에서 어름치가 복원될 수 있도록 금강 상류지역인 무주군 남대천을 시작으로 금강 본류인 옥천군(2013~2017)과 금산군(2018~현재)에 인공종자 방류를 추진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지역절멸 상태까지 이른 우리 고유어종을 살리기 위한 여러 연구자들과 민간보존단체의 20여년에 걸친 집념 어린 노력의 결과로 의미가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사라져가는 고유 담수어류의 복원과 종 보존, 그리고 내수면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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