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도 당했다..디오픈 주최하는 R&A, 英 환경단체 기습 시위할까 ‘초긴장’

이태권 2023. 7. 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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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디오픈을 앞두고 대회를 주최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디오픈에 출전하는 세계 3위 존 람(스페인)은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윔블던 테니스에서 난입한 환경단체 시위자도 봤고 그들이 파급 효과를 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을 안다. 디 오픈도 그들의 메세지를 알릴 최적의 무대이기때문이다. 그들이 어려운 홀에서 나의 발목을 잡지 않기를 바랄뿐이다"며 불안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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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디오픈을 앞두고 대회를 주최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환경단체의 시위때문이다. 이들은 영국 정부의 석유,석탄 사용 금지를 목표로 시위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스포츠 경기 도중 난입해 분필 가루, 색종이 등을 날려 경기를 중단시키는 한편 메세지를 전하는 기습 시위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미 영국내에서는 경마와 크리켓 등이 경기 도중 난입한 환경단체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등의 피해를 받았다. 지난주 막을 내린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코트에도 이들이 난입해 퍼즐 조각과 색종이를 뿌리는 등의 행위로 경기에 방해가 됐다. 결국 영국 경찰로부터 체포돼 구금 조치됐다. 윔블던 테니스 조직위원회 측에서 반입 물품 종류를 늘리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에 관해 디 오픈을 주관하는 R&A의 마틴 슬럼버 최고경영자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7월 20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고민 거리"고 인정하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작년 대회에서도 환경단체로부터 타겟이 될 것이라는 위협이 있었지만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고 털어놨다. 다만 슬럼버 CEO는 세부 내용에 관해서는 '기밀 사항'이라며 공개를 꺼렸다.

이어 그는 "대회장 내 보안 절차가 잘 갖춰져있으며 선수들에게도 환경 단체 시위와 엮이지 말라고 전달을 했다. 우리는 환경 단체들의 기습 시위에도 잘 대처할 준비가 됐다"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디오픈에 출전하는 세계 3위 존 람(스페인)은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윔블던 테니스에서 난입한 환경단체 시위자도 봤고 그들이 파급 효과를 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을 안다. 디 오픈도 그들의 메세지를 알릴 최적의 무대이기때문이다. 그들이 어려운 홀에서 나의 발목을 잡지 않기를 바랄뿐이다"며 불안함을 내비쳤다.

(자료사진=윔블던 테니스 난입한 환경단체 시위자)

(사진=윔블던)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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