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업용수 수도관 4천275㎞ 노후화…"도쿄∼호찌민 거리"

박상현 2023. 7.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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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도쿄와 베트남 호찌민을 잇는 거리에 해당하는 4천275㎞ 길이의 공업용수 수도관이 노후화해 관리 주체인 지방자치단체의 보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공업용수 수도관을 보수하는 데 들어가는 부담으로 비명을 지르는 지자체도 있다"며 "공업용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기업의 생산활동뿐만 아니라 고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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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가 법정 내구연한 40년 넘어…"지자체 보수 부담 가중"
일본 야마나시현의 공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에서 도쿄와 베트남 호찌민을 잇는 거리에 해당하는 4천275㎞ 길이의 공업용수 수도관이 노후화해 관리 주체인 지방자치단체의 보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도 기준으로 일본 전체의 공업용수 수도관 가운데 48.3%가 법적으로 정해진 내구연한인 40년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화한 공업용수 수도관의 비율은 5년간 약 10%포인트 증가해 상수도 수도관의 노후화 비율 22.4%의 두 배를 넘었다.

수도관의 사용 기한은 재질과 지하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오래되면 누수와 파손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공업용수 수도관의 대부분을 지자체가 담당하며, 지자체는 정기 점검과 보수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2021년도에 쓴 공업용수 수도관 설비 투자액은 618억엔(약 5천600억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80% 늘어났다.

이에 지자체들은 다양한 방식의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도쿄도는 공장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자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3월 말에 공업용수 사업을 중단했고, 오사카시는 지난해 4월 공업용수 운영을 민간에 위탁했다.

닛케이는 "공업용수 수도관을 보수하는 데 들어가는 부담으로 비명을 지르는 지자체도 있다"며 "공업용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기업의 생산활동뿐만 아니라 고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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