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속 사과' 해병대 "순직 해병 최고 예우하겠다"

경북 예천군 호명면 내성천에서 집중호우·산사태 피해 실종자 수색작전 중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원이 실종 14시간 만에 숨진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해병대가 위로와 사과 입장을 내놨다.

해병대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경북 예천 지역의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병대 수사단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해병대 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분야에 대해 현장에서 점검하고 보완 중이다"고 설명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호우피해 복구작전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해병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조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10분쯤 수해지역인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다.

A일병은 실종 14시간만인 지난밤 11시 8분쯤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수색당국에 의해 숨진채 발견했다.

A 일병은 20일 새벽 12시 45분쯤 해병대 헬기를 통해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사고 당시 해병대원들은 인간띠를 형성해 수해 피해 실종자를 찾는 작전에 투입됐으며, 해병대측은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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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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