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일 생존' 일본 남자배구, 슬로베니아 잡고 4강 간다!

2023. 7. 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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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아시아 팀 가운데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한 일본 남자배구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8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슬로베니아와 격돌한다.

일본은 21일(이하 한국 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펼쳐지는 2023 VNL 8강전에서 슬로베니아를 만난다. 예선을 2위(10승·승점 27)로 통과해 8강 고지를 점령했고, 예선 7위(8승·승점 25) 슬로베니아와 준결승 길목에서 승부를 벌인다.

아시아 첫 VNL 4강 진출을 노린다. 2018년 시작된 VNL에서 아시아 팀이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린 적은 없다. 지난해 일본과 이란이 8강에 진출했으나 모두 4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8강전에서 일본은 프랑스에 0-3, 이란은 폴란드에 2-3으로 졌다.

이번 8강전 전망은 밝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서기 때문이다. 예선전 경기력만 놓고 보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우위를 점한다. 예선 초반 10연승을 달릴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세계랭킹에서도 일본은 6위에 랭크되어 8위 슬로베니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 경기가 유럽에서 열려 불리하고, 슬로베니아가 아시아 팀에 강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슬로베니아는 이란을 3-0, 중국을 3-1로 꺾은 바 있다. 일본으로서는 높이의 열세를 정확한 공격과 탄탄한 수비로 만회해야 한다.

주장 이시카와 유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공수 겸장'인 이시카와는 예선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일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 공격 종합과 리시브에서 3위에 오르며 공격과 수비 모두 수준급 기량을 뽐냈다. 슬로베니아와 8강전에서도 이시카와가 일본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


[일본 대표팀. 사진=VN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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