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 잘합시다”…‘고딩엄빠3’ 게임 중독에 폭력까지 한 남친 사연에 ‘충격’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3. 7. 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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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3’가 18세에 아이를 낳은 ‘익명 고딩엄마’의 파란만장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3’)’ 27회에서는 익명의 고딩엄마가 “이혼 후 사귀게 된 남자친구와의 새 출발이 가족들 반대에 부딪혀서 힘들다”는 고민을 털어놔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고딩엄빠’ 시즌 2&3에 출연했던 안서영-남궁지숙이 스튜디오에 함께해, ‘익명 고딩엄마’의 고민을 자신의 일처럼 상담해주는 한편, 방송 후의 달라진 일상을 공개해 시즌3 마지막 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은 2.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1부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딩엄빠3’가 18세에 아이를 낳은 ‘익명 고딩엄마’의 파란만장한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고딩엄빠3’ 캡쳐
먼저 “해결책이 안 보이는 고민이 있어서 ‘고딩엄빠3’에 사연을 보내게 됐다”며 제작진에게 ‘S.O.S’를 친 익명의 고딩엄마가 등장했다. 이 고딩엄마는 재연드라마를 통해, “고교 자퇴 후 또 다른 자퇴생이었던 남자친구와 사귀다가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인해 남자친구와 동반 가출을 했다”는 파란만장한 과거를 밝혔다.

심지어 두 사람은 한 달 넘게 노숙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고딩엄마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남자친구가 게임 중독에 폭력까지 행사해 결혼 생활을 청산했다. 이후 본가로 돌아가 아버지와 함께 딸을 키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다시 마음을 잡은 고딩엄마는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에 들어갔고, 종강 파티에서 새 남자친구를 만났다. 새 남자친구는 고딩엄마의 사정을 이해해줬으며, 딸과도 친부녀처럼 지냈다.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딸을 정식으로 소개하기로 했다.

이후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딸을 데리고 만났는데, 어머니는 두 사람의 만남을 강하게 반대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는 “아이를 책임지고 결혼해, 초등학교 입학 전 성본 변경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고딩엄마는 “부모님과 대립한 채로 결혼해, 아이를 상처받게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답이 없는 현실 고민에 ‘소피아맘’ 안서영은 “저의 경우, 혼인신고를 하기 전 남자친구가 부모님을 오랜 기간 설득했다. 또한 시댁에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서 문제를 차츰 풀어 나갔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출연진들 역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모님을 설득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시즌2 마지막 회에 출연했던 안서영의 근황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안서영은 모로코인인 남편을 따라 타국서 시댁 생활을 했지만 감금에 가까운 생활을 하다가 가까스로 한국으로 돌아온 파란만장한 사연의 주인공. 한국에 돌아온 안서영은 모로코 생활의 트라우마로 인해 복지사의 권유에 따라 딸 소피아와 분리 조치됐으며, 약 2년 만에 딸과 함께 살게 됐다. 그 사이 안소영은 정신과 치료도 받고, 검정고시도 합격했으며 든든한 남자친구 노상준 씨를 만나 결혼했다. 또한 소피아를 위해 더욱 넓은 집으로 이사했다.

특히 노상준 씨는 퇴근하자마자 딸부터 찾는 ‘딸바보’ 면모를 보여줬으며, 소피아 역시 ‘아빠 껌딱지’처럼 곁에서 떨어지지 않아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안서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게 진짜 가족이구나”라며 넘치는 행복감을 표현했고, 노상준 씨도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해 “소피아의 친양자 입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법원에 친부의 부재를 소명하며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뒤이어 ‘별이맘’ 남궁지숙이 6개월만의 근황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3학년의 의젓한 딸 별이를 홀로 키우는 남궁지숙은 ‘고딩엄빠3’ 출연 당시, ‘잔고 0원’에 ‘부채 9천만 원’이라는 가계 적자 상황을 털어놔 머니 트레이너에게 현실 솔루션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집을 20평대로 줄여서 이사했으며, “모든 채무를 청산했다”고 깜짝 발표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엄마의 밥을 직접 해줄 정도로 살가웠던 별이는 “용돈 인상이 어렵다”는 엄마의 강경한 태도에 반항기를 보였고 급기야 방문을 걸어 잠그며 대화를 거부했다. 이에 당황한 남궁지숙은 “별이에게 사춘기가 빨리 온 건지 궁금하다”며 별이의 성조숙증 상담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별이는 성조숙증을 우려할 상태는 아니지만 스트레스 지수가 중년 여성의 수치와 비슷하다. 엄마의 심리적인 케어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남궁지숙은 “아이를 혼자 키우다보니 경제적으로 빠듯해서, 더 단호하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며 속상해했고, 이를 들은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무작정 안 된다는 말보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날 저녁 별이와 마주한 남궁지숙은 “엄마를 도와줄 때마다 용돈을 주겠다, 엄마가 앞으로 더 잘 하겠다”며 협상안을 건넸다. 별이 또한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일일이 나열하며 사과를 했다. 두 모녀의 따뜻한 화해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고딩엄빠’ 시즌 1~3을 함께 했던 MC 하하가 시즌3를 마지막으로 하차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하는 “‘고딩엄빠’를 통해 많이 배우고 공감할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고딩엄빠’를 응원하고, 피임 잘합시다!”라고 재치 넘치는 하차 인사를 건넸다. 직후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시즌4의 새로운 MC인 서장훈의 합류와 더불어, 참을 수 없는 ‘쓴소리’의 향연이 예고돼 시즌4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높였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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