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합동 감식…배수펌프 작동 여부 집중 점검

<앵커>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 닷새 만에 지하차도 내부에 대해서 경찰과 국과수가 합동 감식을 시작합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준우 기자, 지금 어떤 부분을 점검하는 건가요?

<기자>

네, 조금 전부터 경찰과 국과수가 지하차도 내부에 대해 합동 감식을 시작했습니다.

제 뒤에 입구 쪽을 보시면 지금은 완전히 물이 빠진 상태인데요.

오늘(20일) 합동 감식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우선 경찰과 국과수는 차도 내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됐는지부터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1분에 12톤의 물을 빼낼 수 있는 이 배수펌프는 총 넉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이 배수펌프가 물에 잠기면서 내부에 있는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충북도청이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설계 도면과 지하차도 구조물이 일치하는지를 살펴보고, 또 미호강변 임시제방에 대해서도 3D 스캔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절차도 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이 아직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그리고 행복청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받고 있는데요.

다만 수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 하기 위해서 조만간 이들 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와 직무유기 혐의 적용 등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경찰은 기존에 88명이던 수사본부를 138명으로 확대 재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

배준우 기자 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