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고차업체 카바나 올해 1천% ↑…"공매도 손실 2조6천억원"

차병섭 2023. 7. 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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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 후 폭락했던 미국 온라인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40% 상승을 포함해 올해 약 1천% 올랐다.

이에 따라 카바나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오르텍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액은 이날 하루 5억 달러(약 6천억원)를 포함해 올해 들어 21억 달러(약 2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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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구조조정·실적발표에 19일 하루 40% 올라…숏스퀴즈 가능성
미국의 카바나 중고차 매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 후 폭락했던 미국 온라인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40% 상승을 포함해 올해 약 1천% 올랐다. 반면,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은 2조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에서 카바나 주가는 채무 구조조정 합의와 2분기 실적 발표 속에 개장 6분 만에 전장 대비 43% 상승했고, 종가 역시 40.2% 상승한 55.8달러를 기록했다.

카바나는 코로나19 시기 공급망 혼란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며 2020년 3월 저점(29.35달러)에서 2021년 8월 고점(370.1달러)까지 종가 기준 1천10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여파 속에 지난해 12월 저점(3.72달러)까지 고점에서 99%가량 급락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작년 연말 대비 1천77% 상승, 러셸 20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카바나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오르텍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액은 이날 하루 5억 달러(약 6천억원)를 포함해 올해 들어 21억 달러(약 2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날 기준 카바나 주식의 공매도 비중이 54%에 달했던 만큼, 이날 장 초반 주가 급등도 숏 스퀴즈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숏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팔았던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 상승 시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사는 행위를 말하며, 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이날 카바나의 2분기 매출은 29억8천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25억9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2억3천800만 달러였던 순손실은 시장 예상을 밑도는 5천800만 달러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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