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행 화물선 위협’에 국제 곡물가 추가 급등

러시아가 흑해상 우크라이나행 화물선을 위협하고 나서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았다고 현지 시각 19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이날 러시아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잠재적인 군사 화물선으로 간주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밀 선물 가격은 9% 급등했습니다.

이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로, 오전 내내 8% 상승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밀 가격은 지난 1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해왔던 흑해곡물협정 파기를 선언하면서 이미 17~18일 이틀간 5%가량 상승한 상황이었습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협정 파기 이후에도 흑해 곡물 수출을 계속 시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날 러시아의 발표로 이 또한 쉽지 않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러한 곡물 가격 상승 추세가 저소득 국가들에 비교적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시카고 밀 선물가격은 17~20일 상승세를 보이면서도 아직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나 올해 연초 대비로는 낮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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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