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동중국해 역대 최장 고수온 현상, ‘파키스탄 폭우 사태’가 원인

오성택 2023. 7. 20. 1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동중국해가 역대 최장 고수온 현상을 기록한 것은 지구순환 원격상관을 강하게 발달시킨 '파키스탄 폭우 사태'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번 결과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해양-대기 동시 관측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으로, 파키스탄 폭우처럼 기후변화로 야기된 자연 재난·재해 현상이 지구순환의 원격상관에 의해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양·기상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동중국해가 역대 최장 고수온 현상을 기록한 것은 지구순환 원격상관을 강하게 발달시킨 ‘파키스탄 폭우 사태’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20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남서부 일부 해역을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62일간 고수온 현상이 나타난 것은 북반구 중위도 대기 파동 패턴의 하나인 파키스탄 폭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8월 2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한 지역에서 한 남성이 홍수 피해를 입은 집 앞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지구순환 원격상관은 여름철 파키스탄과 인도 북서쪽지역 대류활동이 발달하면서 발현해 동아시아 지역의 고기압 순환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KIOST 해양력강화연구본부 정진용 박사 연구팀은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관할해역 첨단 해양과학기지 구축 및 융합연구’를 수행하면서 홍콩시립대 추정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지난해 동중국해 고수온 현상 발생의 원인을 단계별로 규명했다.

연구 결과, 고수온 발생 초기에는 중국 양자강으로부터 유입된 저염분수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고수온 발달 중기 이후부터는 지구순환 원격상관 패턴과 관계된 고기압대에서 형성되는 대기의 흐름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2022년 동중국해 고수온 현상 발생·유지·소멸 과정 요약표
특히 지난해 발생한 파키스탄 폭우가 대기 흐름에 영향을 미쳐 한반도에 고기압이 발달하는 환경을 만들고, ‘바다의 폭염’이라고 불리는 해양 열파가 동중국해에 최장기간 발생한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해 7~8월 동중국해의 평균 수온은 28.4℃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해 6월 양자강 저염분수 방류량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고, 양자강에서 유출되는 고온과 저염의 담수는 동중국해의 수온 상승을 가속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2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관측한 수온·염분 관측자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이번 결과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해양-대기 동시 관측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으로, 파키스탄 폭우처럼 기후변화로 야기된 자연 재난·재해 현상이 지구순환의 원격상관에 의해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양·기상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