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野 국면전환용 ‘불체포 포기’…혁신위 자진해체 해야”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7. 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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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청구 정당성 스스로 판단 꼼수”
“악마는 디테일이 있다는 것 확인 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결의한 데 대해 “겉으로만 포기하는 듯한 꼼수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국회본회의장에서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국민 앞에 선언한 지 30여일 만에, 자당의 혁신위원회가 1호 쇄신안으로 요구한 지 25일 만에 결국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불체포특권 선언은 국면 전환용으로 써먹었던 새빨간 거짓말임을 실토한 것”이라며 “역시 악마는 디테일이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간 검찰 수사에 대해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 안 한 적이 있는가”라며 “당 대표의 지자체장 시절 비리와 의혹에 대해서도 야당 탄압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그동안 약자 코스프레를 반복해 오지 않았는가”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런 민주당이 영장 청구의 정당성 여부를 자신들이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하니 이런 꼼수가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논리구조가 신기할 정도”라며 “역시 꼼수 탈당을 반복하는 꼼수정당다운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는 “특권을 포기한다면서 실제로는 특권 사수를 결정한 민주당에 호된 심판이 따를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아울러 민주당이 어차피 혁신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 재확인된 만큼 민주당 혁신위는 지금이라도 자진해체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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