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복 공격에 우크라 맞불…프리고진 “우크라전은 치욕”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서로 보복성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로 몸을 피한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는 현지 시각 19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지난 17일 '푸틴의 자존심'이라는 크림대교가 공격당한 뒤 이틀 연속 오데사에 보복 공습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오데사는 특히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핵심 항구입니다.
흑해곡물협정 일방 파기 선언에 곡물 수출항에까지 공격을 퍼붓자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를 공격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 기반시설과 정확히 관련돼있습니다.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의 이런 공격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군사 훈련장을 공습하는 것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주민 2천여 명이 대피하고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습니다.
러시아의 보복 공습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등 전선 후방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편 러시아 용병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욕이라고 표현하며 당분간 싸울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 그룹 수장 : "지금 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우리가 가담해서는 안 될 치욕입니다."]
바그너 그룹 스스로를 수치스럽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시점에 전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프리고진은 말했습니다.
프리고진은 무장 반란 중단 후 벨라루스로 망명한 뒤 러시아를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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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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