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44도 에어컨 없는 비행기서 승객 실신 속출
[앵커]
장마가 주춤하면서 우리나라 전국 대부분에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세계 곳곳도 40도가 넘는 등 기록적 고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선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면서 에어컨이 없이 기내에 대기하던 승객들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관광지.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면서 관광객들은 관광보다 그늘이 더 급합니다.
계속 물을 마셔 더위를 식혀 보지만 얼굴은 바로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관광객 : "너무 더워요. 그늘부터 찾고 있어요. (차가운 물도요.)"]
시칠리아에선 더위로 인한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는 23개 도시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폭염 긴급 전화도 개설했습니다.
미국은 남부를 중심으로 한 달 가까이 극단적인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기온이 44도까지 오른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는,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면서 활주로에 대기하던 기내에서 승객 일부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에어컨 없이 4시간가량 대기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승객 : "완전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의식을 잃기 직전인 여성 승객이 복도를 걸어 나오자 승무원들이 산소마스크를 씌워 줬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남부도 고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는 기온이 50도까지 올랐습니다.
폭염에 건조한 날씨가 더해지며 그리스 등에선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북반구의 수백만 명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이달 첫째 주는 역사상 가장 더운 7월 첫 주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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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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