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로 신소재·신물질·신약 개발”…LG ‘엑사원 2.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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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인공지능(AI)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 LG가 신소재와 신물질,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초거대 AI'를 내놨다.
LG AI연구원은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토크 콘서트'을 열고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LG는 2020년 AI연구원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향후 5년 동안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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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델보다 학습데이터량 4배↑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도 공개
●3대 플랫폼 공개
엑사원 2.0은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로 개발했다. 학습 데이터 양은 기존 모델보다 4배 이상 늘렸다. 경량화와 최적화 등을 통해 비용도 줄였다.
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2.0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 처리 시간은 25%,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 언어와 이미지 간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메모리 사용량을 2배 늘렸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해 약 66%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연구원은 원하는 용도나 예산에 맞게 모델의 크기부터 종류, 사용 언어까지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날 ‘전문가 AI’ 서비스 개발 기반인 엑사원 3대 플랫폼도 공개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의 질문에 대해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답변을 생성하는 AI 플랫폼이다. LG는 AI·머신러닝 분야를 시작으로 화학, 바이오, 제약, 의료, 금융, 특허 등 도메인 별 특화 서비스도 구축할 방침이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플랫폼으로, 화학 및 바이오 분야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먼저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한다. 연구원은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 그룹 내 화학 및 바이오 분야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멀티모달 AI 플랫폼이다. 연구원은 3분기에 그룹 내외부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 언어 모델과 양방향 멀티모달 모델을 모두 상용화한 기업이며, 상위 1%의 전문가 AI를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컴퍼니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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