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형, 이익률 좀 올리시지”…한국에 있는 2차전지株 울상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3. 7.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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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셀, 소재 기업들 일제히 약세
이익 떨어진 테슬라 주가 급락 영향
국내 주요 2차전지 셀, 소재 기업들
국내 2차전지 셀, 소재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이익률이 떨어지며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9시 45분 기준 국내 2차전지 양극재 기업들인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3.05%, 1.97%, 1.97% 하락한 35만원, 109만5000원, 2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 셀 기업 중 삼성SDI도 0.72% 하락한 6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단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상승 전환하며 0.36%(56만2000원) 반등 중이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테슬라의 이익 하락으로 인한 주가 급락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보고서를 공개했다. 테슬라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20% 늘어난 249억2700만달러, 27억300만달러에 달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91달러였다. 매출과 EPS 모두 레피니티브에서 집계한 시장 전망치(244억7000만달러, 0.82달러)를 웃돌았다.

단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P 하락한 9.6%에 불과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의 매출 대비 비율인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6.8%P 하락한 18.2%에 불과했다.

전기차 가격을 낮춰 양적 성장을 달성했지만 이익률이 훼손된 점은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 4.19% 급락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이익률 하락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는 여러 측면에서 기록적인 분기였다”며 “생산량과 인도량 모두 최대 실적을 냈고, 매출이 250억달러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와 2분기의 가격 인하에도 영업이익률은 약 10%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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