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MI6수장 "푸틴, 체면위해 반란 눈감아…프리고진 우크라 관여 안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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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무장 반란을 눈감아줬다고 영국 정보당국 국장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리처드 무어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무장 반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푸틴은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프리고진에 맞서 싸우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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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무장 반란을 눈감아줬다고 영국 정보당국 국장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리처드 무어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무장 반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푸틴은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프리고진에 맞서 싸우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무어 국장은 "프리고진은 '반역자'였지만 푸틴으로부터 사면을 받았고, 며칠 뒤엔 티타임에 초대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은 MI6 조차도 해석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무어는 그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퍼붓던 프리고진의 메시지 돌연 중단된 것과 관련해서 '그가 살아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그는 어딘가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다. 바그너의 운명에 대해 확실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현재 그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무어 국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들을 납치해 무고한 가정을 파탄내는 러시아군의 행위에 경악하고 있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우리는 유혈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정보 제공을 호소했다. 그는 "그들의 비밀은 안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무어 국장은 중국이 푸틴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침략에 절대적으로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한편 "이란은 전쟁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돈을 벌고 싶어 민간인을 타깃하는 드론을 판매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프리고진은 지난달 23일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바그너 그룹 캠프를 공격했다면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의 반란은 24시간을 채우지 못했고, 벨라루스의 중재 속 돌연 중단됐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우리는 명예롭게 싸웠다. 러시아를 위해 많은 일들을 했다. 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우리가 관여할 필요가 없는 수치"라고 말해 그를 둘러싼 실종설을 잠재웠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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