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北 '전승절' 기념 행보에 동참…'사적지' 찾아 밀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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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70주년 기념 행사에 동참하며 '북중러' 밀착 행보를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이 사적지는 김일성 주석이 조국해방전쟁시기 최고사령부로 정하시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의의 깊은 곳"이라면서 "조선(북한) 인민은 전승의 역사를 이어 나라의 부강번영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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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중앙사진전람회 개막하기도…경축 분위기 지속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70주년 기념 행사에 동참하며 '북중러' 밀착 행보를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위대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 70돌에 즈음해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 성원들이 지난 19일 조국해방전쟁 사적지를 참관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손님들은 제국주의 강적을 물리치고 조국과 민족의 운명,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굳건히 지켜주신 백전백승 강철의 영장인 김일성 주석의 혁명업적을 전하는 사적지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깊은 감동을 표시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이 사적지는 김일성 주석이 조국해방전쟁시기 최고사령부로 정하시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의의 깊은 곳"이라면서 "조선(북한) 인민은 전승의 역사를 이어 나라의 부강번영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총비서를 수반으로 하는 노동당의 영도 밑에 조선 인민이 평화를 굳건히 수호하며 조선 땅 위에 부강한 사회주의 강성 국가를 일떠세우리라는 것을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도 "조선이 미제와의 전쟁에서 이룩한 승리는 조선 인민의 수령인 김일성 주석의 현명한 영도가 안아온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부르며 정전협정체결일을 '전승절'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에 중·러 인사들이 함께 '전승'에 의미를 부여하고 축하메시지를 전한 것은 북중러 3각 밀착의 공고화를 보여 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승절은 70주년으로 정주년(5년 또는 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다. 이처럼 북한이 대대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만큼 기념일 당일 전후로 중·러 정상들의 경축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신문은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돌 경축 중앙사진전람회 '위대한 승리의 전통으로 빛나는 7·27'이 전날(19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개막했다고도 보도했다.
전람회장에는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김정은 총비서의 모습을 담은 영상·사진·문헌 등이 전시됐다고 한다.
앞서 북한은 전승절 70주년 기념 메달을 제작해 이를 전쟁 공로자들에게 포상 성격으로 수여하는 등 내부적으로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며 '사상전'도 이어가고 있다. 또 전승절 당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군 열병식 준비도 한창이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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