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케이블TV, 지방소멸 위기 해결 위해 손잡았다

방송 공동제작·관광 통합플랫폼구축 등 논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9일 일본케이블TV방송연맹과 한-일 양국 케이블TV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무라타 타이치(왼쪽) 일본케이블연맹 상무이사와 이중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 케이블TV가 지방소멸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지역 상생을 위한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프로그램 공동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0~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케이블컨벤션2023’을 참관해 일본케이블TV방송연맹(JCTA)과 간담회를 열고, 양국 케이블TV 산업 번영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이중희 사무총장, 이토 마사유키 총무성 과장, 무라타 타이치 일본케이블연맹 상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국 케이블협회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상호협력 방안이 담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국 협회는 여행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역채널 커머스방송 공동제작, 촬영지원, 프로그램 교환‧편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역관광 상품개발과 관광 활성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케이블TV 중심의 ‘한-일 통합 관광 플랫폼’ 구축 방안도 제시됐다.

또한, 케이블TV 사업자의 신규서비스 견학 및 참관 지원, 사업자 간담회 등 신기술 및 서비스 교류 진행 시 협조하기로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일본 측에 2025년 한국 케이블TV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 세미나 주최를 제안하며 기조연설과 비전 발표 등 다양한 방식의 한-일 케이블TV 사업자 간 상호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무라타 타이치 일본케이블연맹 상무이사는 “이번 논의가 더 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양국의 케이블TV방송협회가 성공적으로 공동 사업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중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협회는 지난 13년간 JCTA와 상호 방문, 정책자료, 데이터 등 정보 교류를 통해 상호 협력관계를 굳건히 해오고 있다”며 “한-일 케이블TV 중심의 공동사업을 지속 발굴‧추진해 가속하는 양국의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오는 9월 4일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주최로 열리는 ‘2023 케이블TV방송대상’에서 ‘한-일 케이블협회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공식 체결할 계획이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