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악' 산불에…9세 소년 천식 악화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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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재앙에 가까운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9세 소년이 연기로 인한 천식 발작으로 사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 등 외신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 사는 9세 소년 카터 비그가 천식 발작으로 병원 응급실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검시관은 카터의 사인을 두고 "산불 연기로 인해 악화한 기존 의학적 상태와 관련된 것으로 사인을 추정하고 조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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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재앙에 가까운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9세 소년이 연기로 인한 천식 발작으로 사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 등 외신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 사는 9세 소년 카터 비그가 천식 발작으로 병원 응급실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카터의 어머니에 따르면 카터는 바깥 공기가 맑아진 모습을 보고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가는 등 야외 활동을 했다. 그날 저녁 카터가 집에 돌아와 기침을 시작했다. 천식 환자용 호흡 보조 도구를 사용했지만 상황이 악화해 응급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그의 건강 상태는 빠르게 나빠졌고 끝내 숨졌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검시관은 카터의 사인을 두고 "산불 연기로 인해 악화한 기존 의학적 상태와 관련된 것으로 사인을 추정하고 조사 중"이라고 했다.
캐나다기관산불관리센터(CIFFC)는 18일 캐나다 전역에서 900건 이상의 산불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인근에서 발생한 360여건의 산불로 중·북부 지역의 대기질이 급격히 나빠졌다.
해당 주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인근 측정지점인 캠룹스의 대기질건강지수(AQHI)는 6점으로, 해당 지역과 인근 주민들이 대기오염으로 중간 정도의 건강 위험에 직면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다.
앞서 캐나다 환경부는 중부 내륙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동부의 대기질 악화를 경고하는 특별 기상 성명을 발표했다.
이 지역 보건당국은 "오염된 대기로 인해 건강이 악화하거나 조기 사망할 수 있다"며 "기저 질환이 있는 주민들은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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